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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연봉 850억 ‘엘런쇼 여왕’ 갑질 논란에 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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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전통 NBC 인기 1위 토크쇼

시청률 반토막에 내년 폐지 선언

중앙일보

엘런 디제너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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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표 토크쇼인 ‘엘런 디제너러스 쇼’(이하 엘런 쇼) 진행자 엘런 디제너러스(63·사진)가 프로그램에서 하차한다. 제작진의 갑질 논란으로 인한 시청률 급락 때문이다.

뉴욕타임스(NYT)는 12일(현지시간) 디제너러스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내년이 토크쇼를 진행하는 마지막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03년 9월 시작된 ‘엘런 쇼’는 18년을 이어오면서 미국 NBC의 간판 프로그램이자 하나의 장르로 자리매김했다. 인터뷰와 게임, 춤을 추는 컨셉으로 큰 인기를 끌었는데 2012년엔 가수 싸이가, 2017년에는 방탄소년단이 출연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전·현직 제작진 30여 명이 “직장 내 괴롭힘과 인종차별이 만연해있다”고 폭로하면서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노조에 소속되지 않은 인력의 고용, 흑인 제작진 무시, 성희롱 등 폭로가 이어지면서 시청률이 급락했다. NYT는 설문조사업체 닐슨을 인용해 “2020~2021년 동안 시청자 수가 44% 가까이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최근 6개월간 광고 수익 역시 22% 가까이 줄었다.

미국 루이지애나주 출신으로 1980년대 연극배우로 데뷔한 디제너러스는 이 쇼를 통해 텔레비전 방송계의 아카데미상 격인 에미상을 60여 차례 수상했다. 2008년 배우 포샤 드 로시와 동성 간 결혼을 한 성 소수자이기도 하다. 가디언에 따르면 연봉은 7500만달러(848억4000만원 상당)로 추정된다.

김선미 기자 cal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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