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투신 20대 남성 붙잡고 5분간 버틴 고교생들
[뉴스리뷰]
[앵커]
한강 다리에서 투신하려던 20대 남성이 지나가던 고등학생들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했습니다.
학생들은 난간 바깥 허공에 매달려 있는 남성을 두 팔로 끌어안고 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버텼습니다.
방준혁 기자가 학생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기자]
한강 다리에서 몸을 던지려던 남성을 소방대원들이 구조하고 있습니다.
<현장음> "당겨 당겨 당겨."
그런데 구조대와 경찰관들 사이로 난간 너머 남성을 잡고 있는 또 다른 사람들이 있습니다.
소방대원들이 남성을 줄로 묶어 고정하자 그제서야 손을 놓고 안도의 한숨을 내쉽니다.
이들 4명은 소방대원들이 오기 전부터 남성을 붙잡고 있었습니다.
<현장음> "나 이제 1분 정도가 한계야."
온 몸을 던져 생명을 구한 이들은 19살 고등학생들입니다.
<정두 전태현 정다운 김동영 / 환일고등학교 3학년> "남성 분이 철조망에 매달려 있어서 상당히 위험했고 경찰 아저씨가 한쪽 다리를 잡고 있었는데 (남성이) 손을 놓으려고 해서…"
학생들은 밤늦게까지 공부하고 집에 가던 중에 난간 밖으로 떨어지려는 남성을 발견했고, 지체 없이 달려갔습니다.
학생들은 이 난간 너머로 발이 떨어진 20대 남성을 붙잡고 5분 넘게 버텼습니다.
<정두 전태현 정다운 김동영 / 환일고등학교 3학년> "경찰분들을 도와서 꼭 이분을 살려야겠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고 제 손으로 생명을 구해서 뿌듯합니다."
투신을 시도한 20대 남성은 당시 술에 취한 상태로 전해집니다.
<서동해 / 영등포소방서 소방관> "학생들이 붙잡지 않았다면 요구조자가 강물에 빠질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
학생들의 용기 있는 행동이 소중한 생명을 구했습니다.
영등포소방서는 학생들에게 표창을 수여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bang@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한강 투신 20대 남성 붙잡고 5분간 버틴 고교생들
[뉴스리뷰]
[앵커]
한강 다리에서 투신하려던 20대 남성이 지나가던 고등학생들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했습니다.
학생들은 난간 바깥 허공에 매달려 있는 남성을 두 팔로 끌어안고 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버텼습니다.
방준혁 기자가 학생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기자]
한강 다리에서 몸을 던지려던 남성을 소방대원들이 구조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