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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일본 경찰에 연행, 부당해고는 기각…한국산연 노조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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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연 노조 '폭력적 탄압' 규탄

경남CBS 이형탁 기자

노컷뉴스

금속노조 경남지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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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가 폐업을 강행해 일자리를 잃은 한국산연 노동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일본에서 한국산연노조를 지지하는 시민이 경찰에 연행됐고 노조가 사측을 상대로 낸 부당해고 구제신청은 경남지방노동위원회에서 기각 판정을 받았다.

금속노조 경남지부 한국산연지회는 13일 경남 창원시 고용노동부 창원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폐업 결정에 항의해 출근선전전 중인 시민이 경찰에 연행됐다"며 "일본 산켄전기의 폭력적 탄압"이라고 규탄했다.

이들은 "최근 '한국산연노조를 지원하는 모임'의 평화적인 출근 투쟁에 폭력행위가 있었다며 시민이 연행됐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며 "대부분 60세 이상의 고령인 점을 감안하면 폭력행위를 했다는 주장은 더욱 신빙성을 갖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산켄전기가 행한 폭력적 탄압은 일본 기업의 한국 노동자 무시, 일본 정부의 한국법 우롱의 단면을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한국 정부가 나서 산켄전기에 대한 항의와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한국산연 노동자들이 경남지방노동위원회에 사측을 상대로 낸 부당해고 구제신청에 대해 기각 판정이 나왔다.

금속노조 관계자는 "아직 판정문을 받아 보지 못해 기각 사유는 아직 알지 못하지만 노동자들 입장에서는 별로 좋지 못한 소식"이라고 밝혔다.

일본 산켄전기 자회사인 한국산연은 지난 1월 경영악화를 이유로 노동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폐업했다.

한국산연 노동자들은 6개월 전 노동조합에 통보하고 합의해야 한다는 단체협약 등을 사측이 무시했다며 폐업 철회를 요구해왔다.

일본에 있는 시민·노동단체는 '한국산연노조를 지원하는 모임'을 만들어 선전전과 집회 등을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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