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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이슈 세계 금리 흐름

도 넘은 ‘빚투’·‘영끌’..금리인상에 충격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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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말 기준 가계·신용 대출 증가폭 '사상 최대'

SKIET 청약 위해 대규모 대출..청약 위해 빚내

美 금리인상 시그널에 우려↑.."피해 눈덩이"



[이데일리TV 김종호 기자] 13일 이데일리TV 빅머니 1부 ‘뉴스 in 이슈’에서는 ‘빚투’ 열풍에 지난달 가계 대출과 신용 대출이 모두 사상 최대 폭으로 증가했다는 내용을 집중 분석했다.

이날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은행의 가계 대출 잔액은 1025조7000억원으로 한 달 사이 16조1000억원 늘었다. 이는 2004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 증가 규모다. 1년 전인 지난해 4월에는 전월 대비 4조9000억원 증가하는 수준에 그쳤지만 올 들어서는 16조원 이상 뛰었다.

특히 신용 대출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기타 대출 잔액이 281조5000억원으로 한 달 새 11조8000억원이나 늘었다. 이 역시도 사상 최대 기록이다. 기타 대출 잔액은 지난 2월 3000억원, 3월 8000억원 늘어나는데 그쳤으나 4월 들어 12조에 육박했다.

반면 주택담보대출은 지난 2월 6조5000억원, 3월 5조7000억원 증가한 가운데 4월 말 기준으로는 4조2000억원 증가에 그쳤다. 가계 및 신용 대출과 달리 오히려 증가 폭이 줄었던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말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SKIET) 공모주 청약을 위해 투자자들이 ‘빚투’를 실행하면서 대출 규모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공모 청약을 목적으로 대출된 규모만 9조원 정도로 추산된다. 청약 대박을 노리고 투자 목적으로 대출을 받아 증거금으로 사용했다는 얘기다. 실제 한국은행은 SKIET 공모주 청약 증거금용으로 나간 대출 대부분이 이미 이달 초 증거금 반환과 함께 상환된 상태로 파악했다.

이처럼 최근 빚투가 크게 늘고 빚투 대기 수요까지 확인되자 금리인상에 따른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우리 증시는 물론 해외 증시와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에 빚투 사례가 급증한 가운데 미국을 시작으로 금리인상이 본격화하면 무리한 대출을 통해 투자를 한 이들이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미 미국은 4월 소비자물가가 10년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한층 커졌다. 이에 따라 금리인상 시기를 저울질하던 미 연방준비제도의 움직임이 예정보다 빨라질 것이라는 분석까지 나온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우리나라 역시 금리인상 조치가 이뤄질 경우 빚투에 나선 투자자뿐만 아니라 영끌로 집을 구입한 집주인 부담 모두 불어나게 된다.

한국은행은 가계 대출 이자가 1%포인트 증가할 경우 전체 이자 부담액수가 12조원 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저소득층과 중산층의 이자 부담이 절반 이상일 것으로 파악되고 있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빚투나 영끌 투자에 신중할 것을 조언하는 분위기다.

이데일리

13일 이데일리TV 빅머니 1부 ‘뉴스 in 이슈’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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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은행권 가계 대출과 신용대출이 사상 최대 폭으로 늘어났다고?

- 가계 대출과 신용 대출 증가폭 모두 ‘역대 최대’

가계 대출 급증의 배경으로 SKIET가 꼽힌다고?

- ‘IPO 역대급 대어’ 꼽힌 SKIET 청약 위해 대규모 대출

- SKIET 청약 목적 대출금 9조 추산..청약 이후 대부분 상환

최근 미국서 금리인상 시그널이 본격화하고 있는데.. 괜찮을까?

- ‘빚투’·‘영끌’ 투자 확대..美 금리인상 시그널에 우려↑

- “금리인상 움직임 예정보다 빨라질 것..투자 신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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