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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

김웅 "혁명적 변화 이끌 것"…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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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앵커]

초선인 김웅 의원이 오늘(13일)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정식으로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새 인물론을 앞세우며 혁명적인 변화를 이끌겠다고 강조했는데요. 홍준표 의원의 복당에는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과거 막말 논란에 대해 사과를 하면 들어올 수 있다는 건데요. 반면 최고위원에 도전한 배현진 의원은 홍 의원은 한 가족이라며 무조건을 내걸었습니다. 박준우 반장이 관련 소식 정리했습니다.

[기자]

[영화 '관상' : 아~ 자네로구먼. 자네가 내 운세 좀 봐주게나. 어찌 내가 왕이 될 상인가? 어서 말해보게. 내가 왕이 될 상인가 말이야.]

조선시대 세조 집권 시기의 이야기로 발제를 열어볼까 합니다. 세조는 왕위에 오르자 자신을 도왔던 신하들을 공신으로 임명하고 많은 재물과 권력을 주었는데요. 이 공신들을 훈구파라고 부릅니다. 훈구파가 실권을 독점하자 대항 세력이 등장하는데요. 유교적 소양 등을 바탕으로 중앙정계에 진출한 사림파입니다. 이후 기득권을 지키려는 훈구파와 개혁을 외치는 사림파 사이 세력 싸움이 벌어지죠. 국민의힘의 현재 당권 경쟁 구도도 약간 이런 느낌입니다. 이미 인지도가 높고 당내 기반이 두터운 중진들에게 초선들이 변화를 무기로 도전장을 내민 건데요. 초선·소장파의 필두에 선 김웅 의원이 오늘 공식적으로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김웅/국민의힘 의원 : 저는 그 불가역적 변화의 시작이 되고자 합니다. 그 변화를 이끄는 기관차가 되려고 합니다. 당의 변화는 당의 얼굴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새로운 인물만이 새 시대의 희망을 담을 수 있습니다.]

김 의원이 꺼내든 카드 바로 '새 인물론'입니다. 기존 여의도 문법에 젖어 있는 옛날 사람들로는 혁신이 불가능하다고 했는데요.

[김웅/국민의힘 의원 : 혁명적인 변화는 오직 혁신적인 사고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초선에 불과한 제가 감히 당대표에 도전하는 것은 기존의 여의도 정치 공식에 젖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주호영 전 원내대표께서도 변화를 말씀하시긴 하셨거든요. 어떤 차이가 좀 있을까요?) 제가 이야기를 하는 변화와 다른 분이 이야기하는 변화는 국민 여러분이 받아들이시는 게 다르죠.]

다선·중진 당 대표 후보들과 분명한 차별화에 나선 모습이죠. 그렇다면 김 의원이 말한 혁명적 변화라는 건 뭘까요? 무엇보다 국민의힘은 부자 정당이란 이미지를 깨고 싶어하는 것 같습니다. 국민의힘의 지향점은 사회적 약자와 취약계층이라고 강조했는데요.

[김웅/국민의힘 의원 : 우리가 가야 할 곳은 노동자가 철판에 깔려 죽는 현장이고, 임대 전단지가 날리는 빈 상가이며, 삼각김밥으로 한 끼를 때우고 콜을 기다리는 편의점입니다. 우리는 정상이 아니라, 대한민국에서 가장 낮은 곳으로 가야 합니다.]

이런 시각의 연장선상이라고 보면 될까요. 김 의원의 화살은 다시 한 번 무소속 홍준표 의원을 향했습니다. 과거 소외 계층을 향한 홍 의원의 언사를 문제 삼았습니다.

[김웅/국민의힘 의원 : 다른 방송에서 그런 말씀을 드렸습니다만은 아무리 우리가 소외된 사람들을 돌보겠다, 라고 이야기를 한다고 하더라도 가서 '네까짓 게 뭔데' 이런 말이 나오면은 그러면 그거는 진짜 치명적인 결과를 낳을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 국민의힘, 홍준표 복당이란 때아닌 복병을 만나 내홍을 겪고 있죠. '앵그리버드'란 게임에 빗대 지금 국민의힘이 처해있는 상황을 쉽게 풀어드릴까 합니다. 여기 국민의힘이란 성이 우뚝 서 있습니다. 맞은편에는 1년 넘게 당 밖에서 풍찬노숙을 하다 보니 잔뜩 화가 난 홍그리버드가 있고요.

[(화면출처 : 유튜브 '오른소리') : 제가 이렇게까지 해야 합니까? 국민들이 즐겁다면 더 망가질 수 있습니다!]

국민의힘 성으로 날아 들어가기 위해 이렇게 벼르고 있는 모습이죠. 새총의 파워 게이지는 맥스를 찍은 상태고요. 그런데 별안간 국민의힘 성 앞에 김웅이란 장벽이 등장합니다. '막말 리스크'를 감당할 수 없다며 홍그리버드를 막아섰는데요. 그런데 오늘 김웅 장벽이 웬일인지 셔터문을 반쯤 열었습니다. 김 의원의 표현을 빌리자면 억수로 화장한 날 출마 선언을 해서 마음이 들뜬 걸까요? 철옹성인 것 같았던 김 의원, 홍 의원에게 조건부 복당을 제안했는데요.

[김웅/국민의힘 의원 : (홍 의원이) 다시는 예전과 같은 그런 말들. 그런 말들을 하지 않는다, 라는 것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주시고 그때 상처받았던 분들한테 정말 쿨하게 사과 한번 하시면 그러면 언제든지 들어올 수 있는 겁니다.]

나이 어린 여성과 경비 노동자를 향한 막말 논란에 대해 쿨하게 사과해달라는 요구입니다. 과거에 비해 업그레이드한 모습을 보여달라는 건데요.

여기에 성 안에 있던 5선의 정진석 의원도 가담했습니다. 김 의원과 마찬가지로 홍 의원의 거친 입담을 지적했습니다. "거센 말을 제발 거둬 달라. 검찰총장 지낸 이를 조폭 리더십이라고 하면, 홍 대표님이 몸담았던 대한민국 검찰이 조폭인가"라고 말이죠. 글쎄요, 거센 말로 치자면 사실 정 의원도 둘째가라면 서러웠던 시절도 있었는데요.

[(2017년 5월 17일) : 보수의 존립에 근본적으로 도움이 안 되는 사람들은 육모방망이를 들고 뒤통수를 뽀개버려야 돼요.]

과거의 자신이야 어찌됐든 정 의원도 홍 의원의 막말 리스크를 우려하며 선뜻 성문을 열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그런데 바로 이때, 성 안에서 홍그리버드의 깜짝 지원군이 등장합니다.

[(2018년 3월 9일) : 당에서 저에게 어떤 직무를 맡겨주시든 저는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할 것입니다. (아이고~ 딱 부러지네!)]

[(화면출처 : 유튜브 'TV홍카콜라') : 여러분~ 홍스타님이 오셨습니다~!]

홍준표 키드로 불리는 인물이죠. 홍 의원이 자유한국당 대표 시절 영입했던 배현진 의원입니다. 배 의원, 오늘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를 선언했죠. 홍 의원은 한 가족인데 들어오라 마라 할 문제가 아니라며 셔터문을 활짝 열었습니다.

[배현진/국민의힘 의원 : (복당 허용은) 너무나 당연한 문제이기 때문에 이제껏 저도 아무 말씀 보태지 않았는데요. (복당에 대해) 들어오라 마라 할 걱정할 일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복당하셔야 되는 일이고요.]

지원군을 얻었지만 홍그리버드의 입성, 순탄치만은 않아 보입니다. 또다시 홍 의원의 앞을 가로 막은 인물이 나타났는데요. 하태경 의원입니다. "홍 의원은 복당이 아니라 정계 은퇴를 하는 게 정치에 도움이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는데요. 홍그리버드 만큼이나 화가 난 모습이죠. 홍 의원이 사적 문자메시지 내용을 공개한 데 대해 마음이 상한 건데요. 앞서 홍 의원은 하 의원이 자신의 복당에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는 문자를 보내왔다고 밝혔었죠. 하 의원은 문자메시지가 "후배들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한다면 복당을 반대하지 않겠다는 내용이었다"고 주장했는데요. 그런데 홍 의원이 앞뒤 맥락을 다 자르고 복당에 찬성하는 것마냥 왜곡했다고 분개했습니다. 홍 의원을 향해 저품격 정치 에너지가 너무 강하다고 직격하기도 했는데요.

앞으로 나아가겠다던 국민의힘, 홍 의원 복당 문제에 발목이 잡혀 내분이 커지는 형국인데요. 과연 홍그리버드는 무사히 국민의힘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오늘 야당 발제 정리합니다. < 김웅, 홍준표 조건부 복당 제안…배현진 "당연히 들어와야" >

박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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