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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정은경 "사망자 95%가 60세 이상...백신 맞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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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경향신문

이달 말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게 될 70세 이상 어르신의 사전 접종 예약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사진은 이날 서울 동대문구 체육관에 마련된 코로나19 동대문구 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 후 대기하는 어르신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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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들께 코로나19 예방접종은 건강지킴이면서 생명지킴이입니다.”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단장(질병관리청장)은 13일 “전체 코로나19 확진자 중 60세 이상은 26.9%인 반면 코로나19 사망자 10명 중 9.5명이 60세 이상”이라며 고령층 접종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추진단이 60세 이상 접종자를 대상으로 백신 효과를 분석해보니 1차 접종 2주 후부터 89.5%가 넘는 감염 예방효과를 보였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 예방효과는 100%였다. 추진단은 본격적인 고령층 접종을 앞두고 이날 전문가 초청 설명회를 열었다. 주요 내용을 문답으로 정리했다.

- 이상반응이 생길 바에야 접종을 안 하는 게 낫지 않나.

“백신 접종으로 매우 드물지만 중증 이상반응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백신 접종 이익이 잠재적 피해를 압도하기 때문에 권고하는 것이다. 코로나19 감염은 고령층과 기저질환자에게 매우 위험하다. 백신 효과는 단순히 중증 또는 사망을 막아주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감염을 막아주고 전파를 차단해 내 주변도 안전하게 만들어준다. 코로나19 종식을 바라볼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수단이다.”

-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은 문제 없나.

“아나필락시스나 희귀 혈전 같은 이상반응은 확률이 매우 낮고 적절히 대응하면 사망을 예방할 수 있다. 해외 연구결과를 보면 희귀 혈전은 60세 이상 고령층의 경우 100만명당 1~2건으로 극히 드물게 나타났다.”

- 농번기라 한창 바쁠 때다. 접종 후 신체활동도 괜찮나.

“접종 후 집에 가서도 최소 3시간 동안 안정을 취하고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 이틀간 고강도 운동과 음주도 삼가야 한다. 접종 후 3일이 지났는데도 열이 지속되거나 심한 두통이 있으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 녹내장·부정맥·고혈압약을 복용하고 있다.

“현재 개발된 코로나19 백신은 금기되는 기저질환이 없다. 빠른 치료가 필요한 질병을 앓아 적극적인 치료를 하고 있는 분을 제외하고는 기저질환이 있는 분일수록 접종해야 한다. 다만 혈압 조절이 잘 안되는 상황이라면 혈압이 안정적으로 돌아온 다음에 접종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

- 당뇨를 앓아서 인슐린을 맞고 있거나 뇌출혈 전력이 있는 경우라면

“백신을 꼭 맞아야 한다. 코로나19에 감염돼 예후가 안 좋은 분들 중 상당수가 당뇨병이 있는 분들이다. 또 백신 접종으로 혈전이 생기는 과정은 뇌출혈 등 뇌혈관질환과 직접적 연관이 없다. 뇌혈관 질환을 앓는 분도 코로나19 고위험군이기에 반드시 접종해야 한다.”

- 1차 접종에서 이상반응이 없었다. 면역력이 약해서인가.

“접종 후 반응은 개인 차이가 있는 것이지 면역반응과 상관 없다. 발열·구토 등 증상이 있었던 사람과 아무 증상이 없었던 사람의 항체가(어떤 항원에 대응하는 항체의 측정값)를 비교해봤더니 비슷했다고 한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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