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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동료는 못 하고 괴물은 하는 것 ‘7이닝 먹방 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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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자책점 3.15→2.95로 내리며
시즌 2번째·팀 내 유일 7이닝 투구
토론토 선발진 이닝, MLB 최하위
에이스 가치 재증명… 감독도 찬사
류 “밸런스 고치고 컷패스트볼 변형”
서울신문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이 1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회 투구하고 있다.애틀란타 게티/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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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의 ‘에이스’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올 시즌 3승째를 수확하며 다시금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류현진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팀의 4-1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7번째 선발 등판해 시즌 3승(2패)을 거둔 류현진은 평균자책점은 3.15에서 2.95로 끌어내렸다. 류현진은 5회 윌리암 콘트레라스에게 126㎞짜리 체인지업을 던졌는데 가운데로 살짝 몰리며 좌중월 솔로 홈런을 맞은 게 실점의 전부였을 뿐 삼진 6개를 수확하며 마운드를 지배했다.
서울신문

류현진게티/AFP 연합뉴스


지난달 8일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 이어 시즌 두 번째로 7이닝을 던진 류현진은 팀에서 유일하게 7이닝을 던지는 선수로 ‘이닝 이터’라는 자신의 가치를 재확인시켰다. 토론토의 선발 투수 중 올 시즌 7이닝을 던진 투수는 류현진이 유일하다. 토론토는 선발 투수의 투구 이닝이 157이닝에 불과해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를 합쳐 전체 최하위일 정도로 토론토는 구원 투수들에게 크게 의존하는 팀이다. 류현진이 선발 몫을 제대로 해준 덕분에 토론토는 타일러 챗우드(8회), A.J.콜(9회) 세 명의 투수로 깔끔하게 승리를 챙겼다. 선발→셋업맨→마무리 3명으로 이어지는 전형적인 승리 공식이 작동한 것이다.

전체 투구도 94개 중 빠른 볼 30개(32%), 체인지업 25개(27%), 컷 패스트볼 22개(23%), 커브 17개(18%) 등으로 적절히 배분했다.

찰리 몬토요 감독은 “스트라이크를 던지고 타자들의 균형을 무너트렸다. 어떤 공이 다음에 들어올지 알 수 없게 만들었다”면서 “투구 수를 적게 가져갔고 덕분에 긴 이닝을 던질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류현진은 경기 직후 “지난 경기에선 몸의 중심이 앞으로 치우치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를 뒤로 교정하는 준비 과정을 밟았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컷패스트볼은 약간 느리지만 움직임이 큰 슬라이더 성으로 던졌다”며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MLB닷컴도 “토론토 선발 투수들은 각종 부상에 시달리며 부진한 가운데 류현진은 에이스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고 전했다. 이어 “직구, 체인지업, 커브, 컷패스트볼 등으로 균형 잡힌 투구를 하면서 94개의 공으로 7이닝을 소화하는 효율적인 모습을 펼쳤다”며 “오늘 같은 모습이 계속된다면 류현진의 구속이 올라오지 않더라도 토론토 구단은 류현진의 계속된 활약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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