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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위권 두 팀 반등 절실, KBO리그 흥행 달렸다[SS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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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수베로 감독이 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SSG와의 경기에서 1-2로 뒤진 8회 수비 중 투수교체 과정에 대해 심판진에 어필하고있다. (스포츠서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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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KBO리그가 양극화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중상위권 쏠림 현상이 올해 더 심화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지난해처럼 압도적인 하위권이 두 팀 이상 나타나면 특정 경기는 또 그들만의 리그가 된다. KBO리그 흥행에는 결코 바람직한 상황은 아니다. 초보 외국인 감독이 팀을 이끌고 있는 롯데와 한화의 반등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다.

흥행만 놓고보면 가장 이상적인 상황은 5할대 후반 우승팀과 4할대 초반 꼴찌팀으로 정규시즌을 치르는 모습이다. 두산의 독주로 정규시즌이 막을 내렸고, SK(현 SSG)가 유례없는 뒤집기 우승으로 한국시리즈 패권을 차지한 2018년이 10개구단 체제에서는 그나마 흥미진진한 해였다. NC와 KT가 꼴찌 경쟁을 했지만, 승률 4할 이상 달성한 덕분에 2~4위가 3.5경기, 5강 경쟁 네 팀이 1.5경기 차로 시즌 끝까지 팽팽한 접전을 이었다. 중위권 혼전이 장시간 이어지면 팬들의 이목이 쏠릴 수밖에 없다. 2018년에는 한화, KIA, 삼성, 롯데, LG 등 티켓파워가 있는 팀들이 각축을 펼쳤으니 2연속시즌 800만명 돌파가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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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래리 서튼 신임 감독. | 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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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올해는 개막 한 달을 지난 것을 기점으로 인기구단으로 분류됐던 한화로 롯데가 동반 침몰하고 있다. 롯데는 감독 경질이라는 최악의 카드까지 꺼내 들었지만 경기력이 획기적으로 바뀌지는 않았다. 당초 압도적인 꼴찌로 예상됐던 한화가 그나마 선전 중이지만, 5월들어 집단 슬럼프 기미를 드러내며 신인급 선수들의 한계를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팀 성적 부진을 현장 탓으로만 돌리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최근 3~4년 사이 베테랑 감독들이 잇따라 경질된 이후 선수단 구성에 관한 프런트의 입김이 매우 커졌다. 구단이 나아갈 방향을 설정하고, 이를 실현할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는 게 일반적인 순서가 됐다. KT 이숭용 단장-이강철 감독 콤비가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팀 방향성에 대한 교감을 충분히 나눈 뒤 선수 구성을 함께 논의하고, 감독에게 선수 운용에 관한 전권을 주는 방식으로 팀 재건에 성공했다. 모든 면이 만족스러울 수는 없지만, 이럴 때마다 대화를 통해 서로 이해하려고 노력한 것도 KT가 건강하게 전력과 선수층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동력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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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투수 윤대경이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LG와 한화의 더블헤더 1차전 4회말 1사 만루 상황에서 LG 홍창기에 만루 홈런을 허용한 뒤 아쉬위하고 있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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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하게 따져보면 KT와 KIA 조계현-맷 윌리엄스 감독, 삼성 홍준학-허삼영 감독 정도를 제외하면 현장과 프런트 간 유기적 협력관계를 공고히 하고 있는 팀(궤도에 오른 두산, NC 등은 제외)이 드물다. 단장이나 감독 모두 파리목숨이다 보니 성과에 묻혀 방향성을 잃어버리기 일쑤다. 신생팀 SSG가 SK시절부터 호흡을 맞춰온 민경삼 사장-류선규 단장-김원형 감독의 앙상블로 순항하고 있는 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기량이 부족한 선수를 1군에 쓰는 것을 재건으로 포장해서는 안된다. 1군 경쟁력이 있는 선수들로 경기를 하는 것은 상대팀에 대한 존중이자 팬에 대한 예의다. 2군에서도 다듬어지지 않은 선수를 1군 주축으로 기용하면, 경기 수준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롯데와 한화의 최근 경기는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선수들이 더러 보인다. 1군 무대를 시험대로 생각하는 것 자체가 야구단을 대하는 구단의 시각이 잘못됐다는 것을 입증한다. 기량이 떨어지는 선수로 정규시즌을 치러야 하는 사정은 구단 내부 사정일뿐이다. 외부에 드러나는 콘텐츠는 완성품이어야 한다. 질 낮은 경기는 팬심을 돌리게 만든다. 가뜩이나 야구는 인기가 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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