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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하오 중국증시] '매' 먼저 맞은 中 증시···바닥 다지기 끝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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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공포에 글로벌 증시 급락 속

상하이종합지수 3,400선 선방

유동성 죄기 등 리스크 이미 반영

"상승체력에 연말까지 3,900 갈것

전기차 원상복구 멀어···내수株 유망"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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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공포에 전 세계 증시가 움츠러든 가운데 중국 증시가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다. 연초 이후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는 상승세를 그려온 반면 중국 증시는 나 홀로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당국이 선제적 유동성 죄기에 나선데다 미중 무역 분쟁, 빅테크 규제 등의 악재가 연달아 터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수 중심으로 하반기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데다 주가 매력도 부각하면서 중국 증시의 바닥 다지기가 마무리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0.31%가 올라 보합세를 나타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 쇼크로 뉴욕 증시가 2%대의 급락세를 나타냈음에도 13일 상하이종합지수는 0.96% 하락한 3,429.54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앞서 10일 이후 3거래일 연속 상승하기도 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2.35% 떨어졌으며 미국 다우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각각 3.42%와 2.83%의 낙폭을 기록했다.

올해 3,474.68로 시작한 상하이지수는 2월 한때 3,731포인트까지 올랐으나 조정을 받은 후 3월 이후에는 추가 하락을 멈추고 횡보해왔다. CSI300지수 역시 3월 초 이후로 5,000선 밑, 좁은 박스권에서 움직여왔다.

중국 증시가 상대적으로 선방한 데는 ‘매를 먼저 맞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자산 시장은 그동안 엄청난 유동성에 이례적인 상승세를 나타내다가 최근 인플레이션 우려에 겁을 먹고 비틀거리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물가를 잡기 위해 예상보다 빠른 시기에 자산 매입 축소(테이퍼링) 등 긴축에 나서면 돈의 힘으로 올라온 자산 가격이 급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국은 2월 춘절을 앞두고 시장의 허를 찌르며 단기 유동성을 일부 흡수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역RP를 통해 시중에 단기 유동성을 공급해왔으나 돌연 RP 매입 규모를 줄이며 증시에 악재가 됐다.

이에 더해 중국 당국은 지난달 초부터 알리바바·텐센트 등 중국의 빅테크에 대해 반독점금지법을 이유로 수조 원대 벌금을 부과해 대형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주가가 폭락했다. 김경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08년 슈퍼 부양책으로 후유증을 크게 앓았던 중국의 당국자들이 과거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1분기에 선제적으로 정책 미세 조정에 돌입하면서 증시 조정의 빌미가 됐다”고 설명했다.

당국의 거품 빼기 정책으로 오히려 글로벌 증시와는 달리 중국 증시의 주가 고평가 부담은 덜하다. KB증권에 따르면 상하이종합지수 3,340선을 기준으로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1.8배 수준이다. 이는 과거 5년 평균치 수준이다. 박수현 KB증권 연구원은 “상하이지수 기준 3,300선에서 탄탄한 바닥이 형성돼 있다”며 “이 상황에서 중국 기업들의 이익 증가율이 지난해보다 높게 나오고 있어 상승 체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상하이종합지수의 예상 밴드를 3,300선에서 3,950선으로 보고 있다.

유망 투자 분야로는 내수 및 중소형주, 친환경 등 정책 수혜주 등이 꼽혔다. 박기현 SK증권 연구원은 “2분기부터 하반기까지는 내수가 성장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지난해 실적 악화가 극심했던 여행·레저·호텔·쇼핑주들의 실적 반등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수현 연구원은 “빅테크나 전기차 완성차 업체 등은 주가 회복까지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며 “전기차 부품·소재, 헬스 케어 분야의 중소형주가 상대적으로 낫다”며 CSI500 종목들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조언했다.

다만 지난해와 같은 뜨거운 종목 장세가 펼쳐지거나 급락한 빅테크주들의 반등이 크게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따라서 항셍테크지수 관련 기업보다는 본토의 구경제 관련 CSI300 기업들이 낫다는 평가다. 김경환 연구원은 “중국 펀드들이 끌어올렸던 음식료, 제약, 빅테크 블루칩들이 주가가 원상 복구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며 “대신 소비재·소재 등 구경제 주식들이 먼저 오르는 K자형 주가 회복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혜진 기자 has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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