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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이슈 5·18 민주화 운동 진상 규명

"텃밭 민심 잡아라"…5·18 맞아 호남 달려가는 與 빅3(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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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내주 광주행…"호남은 정권재창출 가능성 볼 것"

이낙연, 광주 일정 '올인'…정세균측 "광주전남 의원 6명 지지선언"

연합뉴스

(왼쪽부터) 이재명 - 이낙연 - 정세균
[(왼쪽부터) 연합뉴스 제공 - 이낙연상 임선대위원장 측 제공 - 연합뉴스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 더불어민주당 '빅 3' 대권주자들이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을 앞두고 전통적 지지 기반인 호남 민심 잡기에 나섰다.

특히 지지율 반등 모멘텀이 필요한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는 일찌감치 바닥 민심을 샅샅이 훑으며 총력전에 나섰다.

이낙연 전 대표는 13일 광주 조선대 강연에서 "청년들이 사회에서 평등하게 출발할 수 있어야 한다"며 '사회출발자금 3천만원' 등 자신의 대표적 청년 정책을 소개했다.

그는 16일까지 광주에 상주하며 매일 오전 5·18 묘역 묘비를 닦고, 지역 전통시장 등을 찾아 주민과 만날 예정이다. 부인 김숙희 여사도 동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전남 영광 출신인 이 전 대표는 광주에서 진정성 있는 행보로 다른 주자들과 차별화하며 반등의 계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 전 대표 측은 "지난 4일 이 전 대표가 공개 행보를 시작한 뒤 호남 지지율이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확실한 상승 추세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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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지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정세균 전 총리는 '제2의 DJ(김대중 전 대통령)'를 자임하며 호남에서 이 전 대표 지지율을 추월하는 '골든 크로스'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이용빈 조오섭 신정훈 김회재 등 광주·전남 의원 4명과 간담회를 했다. 서삼석 양향자 의원도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개인 일정으로 불참했다. 이들 모두 정 전 총리 지지 의사를 밝혔다고 정 전 총리 측은 공개했다.

전북 진안 출신인 정 전 총리는 오는 15일까지 전북 시·군을 순회한 뒤 16∼18일 광주·전남 일정을 소화한다.

정 전 총리는 이번 주말 전라북도의회 기자실에서 안호영 윤준병 등 지역 국회의원 6∼7명과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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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대표
[연합뉴스 자료사진]



여권 내 지지율 1위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오는 17∼18일 1박 2일 일정으로 호남을 찾는다.

경기도-전라북도 자동차 대체인증부품 활성화 협약식 등 도지사로서 공식 일정을 소화하는 가운데 5·18 묘역 참배 등 별도의 개인 일정을 가질 예정이다.

경북 안동 출신인 이 지사는 대중적 지지도와 이를 바탕으로 한 확장성 및 본선 경쟁력을 내세워 호남의 '전략적 선택'을 호소한다는 전략이다.

이 지사 측 관계자는 "호남은 정권 재창출 가능성이 큰 주자를 밀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호남 지역 여론은 올해 들어 크게 출렁이는 모습이다.

대세론을 이어갔던 이낙연 전 대표가 '사면론' 발언 이후 크게 주춤한 반면 4·7 재보선 이후에도 이재명 지사가 우세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전날 한길리서치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 결과, 호남권에서 여야 대권 지지도는 이 지사가 28.5%로 가장 높았고, 이 전 대표(19.5%), 윤석열 전 검찰총장(18.4%), 정 전 총리(5.0%) 순이었다.

여권 관계자는 "사실상 대선 레이스에 돌입한 상황에서 '5월 말 6월 초' 호남 지지율의 추이가 초반 판세 흐름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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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전 총리
[연합뉴스 자료사진]



y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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