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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이슈 19대 대통령, 문재인

김기현 "文, 장관·총리 임명 강행…재보선 심판에도 달라진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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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13일 야당의 부적격 지적에도 장관과 총리 임명을 추진하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재보선 이후에도 하나도 달라진 것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남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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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적격 후보자 끝내 임명 강행 시 더 큰 민심 분노 직면할 것"

[더팩트|문혜현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13일 정부·여당이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과 노형욱·임혜숙 장관 후보자를 임명하려는 것에 대해 "지난 4·7 재·보궐선거에서 국민은 문재인 정권의 독선과 오만한 국정 운영에 대한 심판 의지를 확인했다. 그러나 청와대와 여당은 하나도 달라진 것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질타했다.

김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 기자간담회 열고 이같이 말한 뒤 "그저 정권의 안위에만 매달려서 국민 눈높이에 도저히 맞지 않는 부적격 후보자를 감싸면서 끝내 임명을 강행한다면 더 큰 민심의 분노에 직면하게 될 것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

앞서 여야는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준을 두고 협상을 벌였지만 결렬됐다.

김 대표 권한대행은 거듭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장관 후보자 3명 중 1명에 대해선 자진사퇴의 방법으로 정리했지만, 나머지 2명의 후보자에 대해 끝까지 장관으로 임명하겠다는 고집을 부리고 있다"라며 "민주당은 끝내 장관 후보자 그리고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에 대해 국회에서 강행 처리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들께서 도저히 장관으로 용납할 수 없다는 부적격 판정을 내린 것이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확인된 사람들에 대해 내일(14일)까지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송부해달라고 하면서 국민의 뜻을 무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무총리와 장관을 선정하면서 시장에서 물건값 흥정하듯이 할 수는 없는 일"이라며 "숫자놀음으로 '한 명 자진사퇴했으니 나머지 세 명에 대해서는 임명하겠다'. 이런 식의 산수에 의한 숫자놀음으로 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격이 안 되는 사람은 어떤 경우에도 장관이나 국무총리가 되어선 안 된다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 권한대행은 "더 이상 여당과 대화가 진척되지 않고 있다"며 "여당은 청와대의 눈치를 보거나 청와대와의 관계에서 여당이 당당하고 떳떳하게 민심을 전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그래서 우리 국민의힘은 대통령께 면담을 정중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 문제는 인사권자가 결단해야 할 문제다. 인사권자인 대통령께서 결단을 하셔야 될 사안"이라며 "국민들이 바라는 눈높이에 맞는 국정 운영을 할 수 있도록 제가 찾아가서 대통령께 건의 드리고자 한다. 엄중한 민심의 뜻을 전달할 수 있도록 대통령께서 시간을 내어 달라고 정중하게 요청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7시 본회의 개의를 예고했다. 이에 대해 김 대표 권한대행은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서 "강력한 항의의 표시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구체적인 항의 표시 방법은 의원총회에서 확정지어 그에 따른 행동을 취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5월 국회 보이콧' 가능성에 대해선 "의원총회에서 이야기가 나왔던 건 아니고, 그런 문제까지 같이 연계해 검토할 수 있다는 내용의 발언"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moon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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