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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최태원 "가감 없는 국회 의견 기대"…상의회장 자격 첫 방문 화두는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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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석 국회의장, 여야 지도부 예방, "ESG 경영으로 기업들도 달라질 것"

4대그룹 총수 경제단체장으로는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이후 22년 만 방문

뉴스1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를 방문해 박병석 국회의장과 악수하고 있다. 2021.5.13/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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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류정민 기자,서혜림 기자,이준성 기자,김유승 기자 =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3일 국회를 찾아 재계와의 원활한 소통과 협조를 호소했다.

최 회장의 국회 방문은 지난달 상의 회장 취임 후 처음이며, 4대 그룹 총수가 경제단체장 자격으로 국회를 찾는 것은 1999년 고(故)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이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자격으로 방문한 이후 22년 만이다.

최 회장은 이날 박병석 국회의장을 예방한 자리에서 규제 완화와 관련 "대한상의는 규제 샌드박스를 진행해오면서 규제를 실제로 풀었을 때 어떠한 현상이 벌어지는지 면밀히 관찰하고 분석하고 있다"며 "규제 완화에 대한 새로운 방법론을 찾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합리적 근거에 기반한 규제와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언급으로, 이 발언은 박 의장이 "규제 완화 문제도 국회도 진지하게 고려하겠다"라고 말한 데 대한 답변에서 나왔다.

박 의장은 이날 최 회장의 선친인 고(故) 최종현 회장이 전경련 회장을 재임했던 때 자신이 출입기자로 일했던 시절을 언급하며, "2대에 걸쳐 우리나라 대표 경제단체장을 맡은 것을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업과 관련해 가장 기억에 남는 말 중 하나는 전장의 최일선에는 총탄과 상훈이 함께 간다는 것"이라며 "기업가 정신을 갖고 미래의 먹거리를 잘 창조해주길 바라며, ESG(사회, 환경, 지배구조) 경영을 늘 강조해주었으니 국민들에게 (SK가) 사랑받는 기업이 되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날 최 회장은 예방 차원의 첫 방문인 만큼, 재계와 국회 간 원활한 소통과 기업들도 ESG 경영 등을 통해 달라진 모습을 보이겠다는 의지를 전하는데 초점을 둔 발언을 주로 이어갔다.

최 회장은 "이제 ESG는 적당히 돈을 벌기 위한 용도로 포장만 하는 정도로 끝낼 수 있는 사안이 아닌 거 같다"며 "ESG 경영에 위배되거나 잘못될 경우 기업의 생존 문제와도 직결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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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접견하며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5.13/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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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회장은 이어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만난 자리에서는 "반성해야 될 부분은 반성하고 새롭게 유지하고 더욱 계승, 발전할 걸 추려서 새로운 기업가 정신을 만드는 게 당면의 과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 회장은 "국회는 국민의 여론이 함축적으로 모이는 곳으로 국회로부터 많은 것을 듣고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를 통해 경제가 발전하고 지속가능한 경영의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애쓰겠다"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요즘 기업하기 어려운 환경이란 소식도 들리고, 실제로 과도한 규제가 계속되고 누적되고 있단 지적도 있다"며 "앞으로 규제를 사전에 거르는 장치가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뒤이어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해 민주당 지도부를 예방한 자리에서 최 회장은 "대한상의를 비롯한 경제계에서도 포스트 코로나, 포스트 팬데믹 시대에 어떻게 나라의 발전과 경제발전을 이룰 수 있는지 고민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소통과 공감이 필요한 시대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에서는 어떤 변화가 있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며 "저희가 귀를 열고 많은 의견과 조언, 충고를 청쥐하고 반성해야 할 것은 반성하되, 계승 발전할 것이 무엇인지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에서 많은 아이디어와 가감 없는 의견을 전달해 주면 국가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토대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송영길 대표는 "새로운 기업가 정신 통해 새로운 기업 변화 추구할수있기를 기대한다"며 "저도 재계의 변화를 적극 응원드리고 함께 돕겠으며, 활발한 소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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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만나 대화하고 있다. 2021.5.13/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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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yupd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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