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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아침마당' 작가 "김학래, 결점 많아"…출연진 못지않은 재치 입담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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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보이지 않는 곳에서 팅커벨처럼 프로그램이 훨훨 날 수 있게 만들어준다는 '아침마당'과 '6시 내고향' 제작진이 출연진 못지않은 입담으로 이목을 모았다.

1991년 첫 방송을 시작해 30주년을 맞이한 KBS 1TV 교양프로그램 '아침마당' X '6시 내고향' 온라인 기자간담회가 13일 오후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아침마당' MC인 아나운서 김재원과 이정민, 고정 게스트 김학래, 김민희 팀장 PD, 최은경 작가, 남희령 작가, '6시 내고향'의 MC인 아나운서 윤인구와 가애란, 코미디언 송준근, 한석구 PD, 남수진 작가가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유튜버 겸 리포터 쯔양은 건강상의 문제로 불참했다.

'아침마당'과 '6시내고향'은 1991년 5월 20일, 같은 날 태어난 KBS 1TV의 형제 프로그램이다. 최장수 프로그램의 자리를 지켜오면서 30년간 시청자들의 희로애락 인생을 소개하며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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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날 가애란 아나운서는 "'6시 내고향' 고다혜 리포터가 했던 말"이라며 프로그램 말미 등장하는 제작진의 이름 자막을 다음 주만이라도 유심히 살펴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코로나19상황에도 저희 제작진 열심히 했다. 피터팬에게 팅커벨이 가루 뿌려준 것처럼 '6시 내고향'이 날 수 있게 만들어주는 분들이다. 30주년인 만큼, 맨 마지막에 나오는 제작진 이름 좀 더 눈여겨 봐주시면 감사하겠다"는 말을 전했다.

프로그램 3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인 만큼, 이날 자리에는 제작진도 참석해 '아침마당', '6시 내고향'에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제작진은 출연진 못지않은 입담과 프로그램에 대한 진심 어린 애정을 드러내 가애란 아나운서가 전한 당부의 말에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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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당'은 프로그램이 오랜 시간 사랑을 받은 이유로 '세대를 아우르는 섭외의 힘'을 꼽았다. 이에 대해 남희령 작가는 "넘어올 사람만 꼬신다. (게스트가) 넘어올 이유가 있는 걸 제가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다른 데 힘 뺄 필요 없고 그 부분만 찔러주면 된다"는 솔직하고 화끈한 화법으로 이목을 모았다.

또 다른 이유로 '국민MC 국민 패널의 힘'을 꼽은 것에 대해서도 남희령 작가는 "저희 패널들은 인간성이 확실하다. 저희가 출연료가 상당히 적다. 이 분들을 이 가격에 모실 수가 없다. 프로그램의 퀄리티를 보고 나와주시는 분들"이라며 "저희는 결점이 없는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다. 저희가 김학래 선생님을 좋아하는 이유가 결점이 많기 때문이다. 인간적이다. 10년 넘게 프로그램을 하고 있는데, 인간적인 결점이 많은 사람이다"라고 말해 주위를 웃게 했다.

끝으로 남희령 작가는 "방송작가 24년을 했다. 양질의 프로그램이다. 정말 좋은 프로그램이다. 단순한 토크쇼가 아니고 인간적인 성장을 가져다준다. 많은 분들이 매일 '아침마당' 함께하면서 삶의 그릇을 넓혀 가셨으면 좋겠다"며 프로그램에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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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 내고향' 팀도 오래 사랑받는 이유를 밝혔다. 가애란 아나운서는 전국 각지에서 활동 중인 리포터들을 한 명씩 언급하면서 감사를 표했다. 이어 그는 "리포터들이 현지에서 생생한 이야기를 전해준다. 산지직송이라 더 재밌는 게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한석구 PD는 "'6시 내고향'보다 한 살 어리다"라는 소개를 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그는 "처음에 왔을 때만 해도 대단한 프로그램인 걸 못 느꼈다. 1년 가까이 있어 보니 이렇게 스며들게 만드는 프로그램이 또 없더라. 왜 그런가를 느낀게 '6시 내고향'은 다양한 이야기를 담으려고 노력한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또래 친구들한테 보라고 권유를 했다. '아직은 아니다'라고 하면서도, (막상 보면) '틀어봤는데 재밌더라'고 하더라. 보다보면 매력을 느끼는 점 때문인지 프로그램 출연자 중에도 젊은 분들이 있다. 트와이스, 데이식스도 나왔고, 우주소녀 더 블랙 이런 분들도 나온다. 최애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하는 분들도 많더라. 저희가 놓치지 않고 보고 있다"며 젊은층의 관심도 촉구했다.

남수진 작가는 "'6시 내고향'을 보는 시간 만큼은 편안한 시간인 것 같다. 마음을 내려놓고 편안하게 시청할 수 있고 나 자신도 편안해질 수 있는 시간인 것 같다. 나랑 비슷한, 우리 엄마 아빠를 닮은 사람들, 친구 같은 사람들이 주인공이 된다. 공감할 수 있기 때문에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가장 좋아하는 프로그램은 내가 나오는 프로그램이지 않나. 나랑 가장 닮은 사람들이 나와 이야기를 들려주는 프로그램이라 많이 사랑해주시는 것 같다"는 말로 프로그램이 사랑 받는 이유를 정리했다.

한편, '아침마당'은 평일 오전 8시25분에, '6시 내고향'은 평일 오후 6시에 방송된다. 두 프로그램은 방송 30주년을 맞아 안방극장에 웃음과 눈물로 감동을 전할 특집 방송을 오는 17일부터 5일간 선보인다.

jinhyejo@xportsnews.com / 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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