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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가상화폐 열풍

"비트코인으로 테슬라 못 사" 코인폭락 부른 머스크의 변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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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동치는 글로벌 자산시장 ◆

매일경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가 비트코인으로 테슬라 자동차를 구매할 수 없도록 하겠다고 선언해 가상화폐 시장을 혼란에 빠트렸다. 머스크 CEO는 12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성명에서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이용한 차 구매를 중단했다"며 "비트코인의 채굴과 거래 과정에서 화석연료, 특히 석탄 사용이 급속히 늘어나는 점을 우려한다"고 밝혔다.

지난 2월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받아들이겠다고 한 지 3개월여 만에 이를 뒤집은 것이다. 가상화폐를 옹호하며 '코인 광풍'을 조장했던 그의 폭탄 발언에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15% 넘게 폭락했다. 그는 "가상화폐는 여러 측면에서 좋은 발상이고 유망한 미래가 있다고 믿는다"면서도 "이것이 환경에 큰 비용을 치르면서 이뤄질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의 1% 수준으로 에너지를 사용하는 다른 가상화폐를 모색 중"이라고 했다. 다만 테슬라가 보유 중인 비트코인은 매각하지 않고 비트코인이 친환경적으로 전환되면 다시 결제 수단으로 쓰겠다는 단서를 달았다. 테슬라는 2월 비트코인 결제를 허용하고, 비트코인에 15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후 환경단체로부터 비난을 받아왔다. 친환경을 내세우는 테슬라가 화석연료로 생산한 전기를 막대한 규모로 소모하는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었다. 머스크는 13일 다시 "최근 몇 달간 (비트코인 채굴에 소모된)에너지 사용량은 미쳤다(insane)"며 케임브리지대 비트코인 전력소비량 그래프를 게시하기도 했다.

가상화폐 시장은 쇼크 상태다. 그의 첫 발언이 나온 지 2시간 정도 지나자 가상화폐 전체 시장의 시가총액이 3658억달러어치 증발했다. 투자자들은 머스크 트위터에 "당신 탓에 많은 사람이 패닉에 빠져 돈을 잃게 됐다" 같은 비난 댓글을 달며 성토했다.

[진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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