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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집단 보복폭행' 포항 여중생들 '위기청소년' 관리 중 범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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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CBS 김대기 기자

노컷뉴스

병원에 입원중인 피해학생. 독자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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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 만남 요구를 거부한 같은 학교 동급생을 집단 폭행한 여중생들이 위기청소년으로 경찰과 학교의 관리를 받는 중 이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경북 포항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7일 밤 발생한 집단폭행 가해학생들은 경찰조사에서 "피해자가 조건만남을 거부하고, 이를 경찰에 신고해 폭행했다"고 혐의를 인정했다.

이들은 지난 12일 경찰에 출석해 이같은 범죄사실을 인정했다.

가해 학생 5명 가운데 3명은 지난달 피해학생 A양에게 조건만남 성매매를 강요하며 협박한 혐의도 받고 있다.

지난달 28일 새벽 편의점에서 조건만남을 요구하는 3명으로 협박을 당한 A양이 가게 직원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직원이 경찰에 신고했다.

이어 30일부터 경찰 조사가 시작됐고, 지난 5일 A양과 A양 아버지가 피해자 조사를 받았다.

이들 3명은 친구 2명을 불러 5명이 함께 A양이 경찰 신고를 한 것에 대한 보복 폭행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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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학생. 독자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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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관계자는 "조건 만남 요구를 거부하고, 관련 내용을 경찰에 신고한 것에 앙심을 품고 폭행을 했다고 진술했다"면서 "추가적인 조사를 진행하겠지만 공동상해 혐의가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경찰은 가해학생들과 집단폭행에 가담한 남성 2명의 신원을 파악하고 출석을 요구한 상태이다.

이런 가운데 가해 학생 5명 모두 포항남·북부경찰서 학교전담경찰관(spo) 관리대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2~3건 가량의 사건에 연류돼 위기청소년으로 분류됐지만, 이들이 정상적으로 학교를 나오지 않아 실질적으로 관리를 하지 못하는 상태였다.

경찰 관계자는 "학교 자체를 나오질 않아 관리가 안됐다"면서 "비행 정도가 심한 학생을 무리에서 분리하기 위해서 우범소년신청을 요청했지만, 1달 정도가 걸린다"고말했다.

이어 "조건만남 협박으로 피해학생 조사 후 가해학생들을 조사하려는데 연락이 안됐고, 그러는 동안 집단폭행 사건이 터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들 가행학생들은 지난 7일 오후 10시 50분쯤 포항 북구 영일대해수욕장 인근 건물 옥상에서 피해자를 집단 폭행하기 시작해 8일 새벽 1시 50분께까지 장소를 이동하며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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