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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코스피 하락시킨 인플레이션 쇼크…은행·보험은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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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혜윤 기자, 구단비 기자] [특징주]

미국발 인플레이션 우려로 국내 증시가 크게 하락했지만 은행주와 보험주는 강세를 보였다.

13일 코스피 업종 가운데 은행 업종은 전 거래일 대비 3.90% 증가했다. 업종 전반적으로 하락세인 가운데 보험 업종은 3.38% 증가했다. 이날 코스피는 39.55포인트(1.25%) 하락한 3122.11을 기록했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KB금융은 전일대비 0.68% 오른 5만8800원, 신한지주는 1.59% 오른 4만1500원에 거래됐다. 하나금융지주, 제주은행은 각 2.52%, 4.04% 오른 4만6850원, 7210원을 기록했다.

기업은행은 3.90% 오른 1만650원에 거래마감했으며 장중 1만9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보험 종목도 대다수 급증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한화생명은 9.77% 급증했고 장중 최고 4590원까지 치솟았다. 동양생명은 7.02%, 롯데손해보험은 6.60%, 한화손해보험은 5.78% 증가했다.

은행·보험업종 강세는 지난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급등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인플레이션 우려로 기준금리 인상이 예정보다 빨라질 거란 기대감에서다.

미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8% 급등하며 2009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월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연간 물가상승율은 4.2%로 치솟으며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게다가 최근 은행과 증권사가 발표한 1분기 실적이 우수했던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KB금융그룹은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분기실적을 발표하기도 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실적 모멘텀 외에도 경기 모멘텀과 옐런 발언에 따른 금리 모멘텀까지 발생하면서 현재는 모멘텀이 극대화되는 시기"라며 "1~2주 단기 조정이 있을 수 있겠지만 2분기 실적 발표 무렵인 7~8월까진 주가 상승을 향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급격한 금리 인상보단 점진적 인상과 대출한도 축소에 따른 부동산 시장의 연착륙이 은행에겐 더 유리한 환경"이라며 "기업여신 중심으로의 대출 수요 증가와 정부의 배당 규제 완화를 앞둔 하반기를 앞두고 은행 업종에 대한 비중확대를 적극 권고한다"고 평가했다.

정혜윤 기자 hyeyoon12@mt.co.kr, 구단비 기자 kd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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