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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라마단’ 종료 맞아 이태원 몰린 무슬림…수백명 ‘북적북적’ 야외 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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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조치로 성원 내부 400명만 입장 허용…외부에서 600여명 예배 / 경찰 등 현장 배치…좁은 도로에 ‘거리두기’ 지켜지기 어려워 / 일각의 ‘거리두기’ 위반 지적에…용산구 “서울시와 협의 후 결정 사안 있으면 조치”

세계일보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서울중앙성원에 입장하지 못한 무슬림들이 성원 앞에서 예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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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교에서 행하는 한 달가량의 금식 기간 ‘라마단’ 종료를 맞아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서울중앙성원에 무슬림 1000여명이 운집했다.

이날 서울시와 용산구에 따르면 오전 7시부터 서울중앙성원 앞에 무슬림 수백명이 모였다.

라마단 종료를 기념해 오전 9시부터 열리는 ‘살라트 알 이드’라 불리는 기도회 참석을 위해서다.

성원의 원래 내부 수용인원은 2000명이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조치로 지정 좌석을 표시한 채로 400명만 입장이 허용됐다. 이는 성원 측이 줄곧 지켜온 방침이다.

하지만 외부에 있던 무슬림 600여명이 성원을 떠나지 않고, 주변 길가에 개인 카펫을 깔고 앉으면서 혼잡이 빚어졌다.

성원 인근 도로가 차 두 대가 겨우 서로 비켜지나갈 정도로 폭이 좁아서, 1~2m 이상 서로 떨어지는 거리두기도 지켜지기 어려웠다.

코로나19로 지난해 행사가 취소된 탓에 2년 만에 행사가 열리면서, 수많은 무슬림이 이날 모인 것으로도 보인다.

오전 9시 정각에 시작된 예배는 10여분 후 종료됐다.

현장에는 혼잡을 예상해 서울시와 용산구에서 관계자 10여명이 나왔고, 경찰력도 50여명 동원됐다.

한편, 북적이는 현장 사진이 공개되자 일각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위반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참가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워낙 가까이 붙어 앉아 생긴 우려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용산구 관계자는 세계일보와 통화에서 “서울시와의 협의를 통해 결정된 사안이 나오면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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