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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석] KT 직원도, 고객도 바보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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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구현모 KT 대표. 제공 | KT



[스포츠서울 김민규기자]“스마트폰, 태블릿에서 앱으로 TV 다시보기 등을 볼 수 있는데 바보가 아니고서 굳이 올레tv탭을 구매하고 TV요금을 따로 내면서 이걸 보겠습니까.”

KT의 유통전문 자회사 KT M&S 직원 A씨는 KT가 지난 10일 출시한 ‘올레tv탭’을 두고 이렇게 말했다. KT M&S는 KT모바일, 기가인터넷, TV 등 통신상품 및 서비스 판매를 담당하고 있다. ‘올레tv탭’은 삼성전자의 갤럭시탭 A7에 KT의 IPTV ‘올레tv’와 LTE 태블릿 기능을 추가한 제품이다. 그런데 KT가 ‘올레tv탭’을 일명 ‘자뻑’(직원 명의로 모바일, 인터넷, TV 등 서비스를 접수·개통하는 행위)이라는 직원 강매와 함께 대리점 밀어내기 갑질을 하고 있다는 폭로가 이어지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KT가 실적을 올리기 위해 직원들에게 ‘자뻑’을 종용한 것으로 확인된 자회사만 KT M&S, KT서비스 등 두 곳이다. 이곳 직원들은 KT그룹 전사에서 ‘올레tv탭’ 강매가 이뤄졌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KT가 이처럼 ‘올레tv탭’ 판매에 열을 올리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애플리케이션(앱)인 블라인드에 올라 온 게시물에는 ‘올레tv탭’이 출시되자마자 판매 즉시 TV가입자 순증건수로 잡히고 단말기 대금인 35만 2000원도 매출실적으로 기록돼 현장 관리자들이 실적 부풀리기를 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만약 ‘실적 부풀리기’로 호실적을 거뒀다면 이는 주가상승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구현모 KT 대표가 지난해 취임 때부터 강조한 것이 주주가치 제고란 점을 고려하면 ‘실적 부풀리기’를 해서라도 주가상승을 이루겠다는 것이 아닌지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다.

구 대표는 지난 3월 기자간담회에서 “KT 미디어 플랫폼에 콘텐츠를 더하면 더욱 강력한 1위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런데 정작 콘텐츠 업계가 고객 선택권을 강화하고 킬러콘텐츠 확보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KT는 오히려 IPTV를 보기 위한 태블릿이라는 폐쇄적 플랫폼을 출시하고 밀어내기 정책을 강행하고 있다. 구 대표의 발언과는 상반된 행보라 안타깝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1차 피해는 강매 압박을 받는 KT 구성원과 유통망이 받지만 결과적으로는 고스란히 고객에게 피해가 전가될 것으로 보여 심히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더군다나 KT는 최근 기가인터넷 속도조작 의혹으로 물의를 일으키면서 신뢰가 바닥으로 떨어졌고 고객 불만은 어느 때보다 커졌다. 이런 상황에서 ‘올레tv탭’ 직원 강매, 대리점 밀어내기 갑질 논란이 도마에 오르면서 고객 불신을 더욱 키우는 모양새다. KT의 직원도, 고객도 결코 바보가 아니다. 자뻑 등과 같은 편법으로 ‘실적 부풀리기’에 열을 올릴 시간에 KT를 지탱하는 근간인 직원과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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