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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손정민 '익사'…친구, 4시 20분 혼자 자는 모습 목격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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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과수 "머리 상처는 사인 아냐…약물 검출 안돼" 결론

경찰, 친구 프로파일러 면담·아버지 휴대전화 포렌식도

목격자 "4시 20분 친구 홀로 경사면에 있어서 깨워"

CBS노컷뉴스 서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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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서울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 고(故) 손정민 씨를 추모하는 의사 가운이 놓여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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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신 뒤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22)씨의 사인이 부검 결과 익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브리핑에서 "손씨의 사인은 익사로 추정되며 머리 2개소 좌열창(피부가 찢어지는 손상)은 사인으로 고려할 정도로 보기 어렵다는 내용의 부검 결과를 받았다"면서 "약물 검출 등 특이한 사항은 없었다"고 밝혔다.

'익사 추정 시간대'에 대해서는 음주 후 약 2~3시간 정도로 추정됐다. 서울청 관계자는 "정확한 해석은 마지막 음주 이후 비교적 짧은 시간대에 사망했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전날부터 실종 당일까지 손씨와 A씨가 구입한 술의 양은 총 360㎖짜리 소주 2병과 640㎖ 소주 2병, 청하 2병과 막걸리 3병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날 오후 10시 54분부터 다음 날 새벽 1시 31분까지 총 3차례 손씨와 A씨가 돌아가면서 구입했다.

다만 구입한 술을 전부 마셨는지, 또 누가 더 많이 마셨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손씨의 혈중 알코올농도 추정치도 부검 감정서에 담겼지만 가족에게만 알린 상황이다.

경찰 관계자는 "(둘의 주량에 대해) 대략적으로는 알고 있지만 평상시 주량이라는 게 (밝히기가) 조심스러운 부분"이라며 "컨디션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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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경찰이 故 손정민씨 친구의 휴대전화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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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씨와 함께 있었던 친구 A씨에 대한 추가 조사도 이뤄졌다. 앞서 경찰은 지난 9일 A씨와 그의 아버지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10시간 가까이 조사했다.

이 관계자는 "친구 A씨를 상대로 12일 프로파일러 면담 조사를 추가로 진행했다"며 "현재 A씨의 아버지 휴대전화도 임의 제출받아 포렌식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추가 목격자 조사를 통해 당일 손씨와 친구 A씨의 일부 시간대 행적은 확인을 사실상 마쳤다.

실종 당일 새벽 3시 38분까지는 손씨와 A씨는 돗자리에 함께 누워 있었다. 기록상 한 목격자는 3시 37분쯤, A씨는 3시 38분쯤 각각 통화를 했는데 이 목격자가 그때 A씨 바로 옆에 손씨가 누워 있었다고 진술했기 때문이다.

이후 또 다른 목격자는 새벽 4시 20분쯤 A씨가 원래 있던 장소에서 약 10여미터 떨어진 곳에 혼자 누워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 목격자는 "A씨가 가방을 메고 한강 쪽 잔디 끝 경사면에서 누워 잠들어 있는 장면을 확인하고 위험해보여서 깨웠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때 손씨는 옆에 없었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이 목격자가 자기 일행을 잃어버려서 불을 켜고 찾으려 다녔다. 그래서 봤더니 그 시간대 인상착의 등을 봤을 때 A씨로 확인이 됐다"며 "A씨가 경사면에 누워 잠들어 있는 것을 보고 위험하다고 생각해 깨웠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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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A씨가 누워 있었던 한강 경사면. 서울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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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깨어난 A씨는 오전 4시 33분쯤 귀가를 위해 토끼굴을 통과하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됐다.

경찰 관계자는 "부검 감정 결과에 관계 없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추가 목격자 수사 및 확보된 영상 분석 등 당일 현장 재구성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손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쯤부터 다음 날 새벽 2시까지 반포한강공원에서 A씨와 술을 마신 뒤 잠이 들었다. 친구는 오전 4시 30분쯤 귀가했으나, 손씨는 실종됐고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6개 그룹으로 나뉜 9명의 목격자 진술을 통해 실종 당일 오전 3시 38분까지 행적을 파악한 경찰은 그 이후 손씨와 A씨의 행적을 재구성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현재까지는 4시 20분쯤 A씨 홀로 있는 모습이 목격된 게 전부다.

경찰은 A씨의 노트북과 어머니 휴대전화, 부모님과 함께 타고 온 차량의 블랙박스 등에 대해서는 포렌식을 완료한 상황이다. 또 실종 시간대 한강공원을 출입한 차량 154대의 명단을 확보해 탐문 수사 및 블랙박스를 들여다보고 있다.

또 사라진 A씨의 휴대전화와 관련해 한강경찰대와 기동대 등을 포함해 한강공원 및 수중 수색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이날부터는 특수장비를 보유하고 있는 해군의 지원을 받아 합동 수색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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