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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류호정이 전한 정준영 사건 피해자의 호소..."성범죄 기사 댓글 없애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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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형 사건 피해자, 고소 취하하자 '꽃뱀' 등 2차가해"
"가족은 외국으로 떠나고 정신적 고통 심해"
한국일보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가수 정준영 사건의 피해자가 게시한 청와대 국민청원을 알리며 동참을 촉구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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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13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글을 올리며 성범죄 2차가해 피해를 호소했던 가수 정준영 사건의 피해자 A씨를 만났다며 "포털 뉴스, 성범죄 관련 기사에 댓글을 삭제해달라"고 촉구했다.

류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2016년 불법촬영 혐의로 정준영을 고소했던 A씨는 당시에 고소했다가 취하했는데, 증거가 불충분해서 본인이 무고죄를 뒤집어쓸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류 의원은 이어 "당시 A씨는 대학 졸업을 앞두고 있었고 취업준비를 해야 했다"며 "정준영에게 죄를 묻는 것이 본인에게 더 큰 피해로 다가올까 봐 그렇게 옹호를 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며 A씨가 고소를 취하한 이유를 설명했다.

류 의원에 따르면 A씨는 고소를 취하한 이후 악플에 시달렸고, '꽃뱀'으로 몰리면서 2차 가해가 쏟아졌다.

정씨를 불법촬영 혐의로 고소했다가 취하한 A씨는 6일 성범죄 피해자에 대한 2차가해가 여전히 심각하다며 정부의 제도 마련을 촉구하는 국민청원을 올렸다.

A씨는 해당 청원에서 ①유튜브 방송에서 자신을 모욕한 출연자 징계 ②인터넷 포털사이트 성범죄 뉴스 댓글창 비활성화 ③성범죄 2차가해 처벌법 입법 ④민사소송 시 피해자 개인정보보호 관련 입법 등을 촉구했다.

류 의원은 "가족까지 외국으로 떠나 있어야 할 정도였다"며 "A씨는 환청이 들릴 정도로 정신적 고통이 심해서 학교를 그만둬야 했고, 치료도 받아야 했다"고 말했다.

또한 류 의원은 "A씨는 개인정보 보호와 관련해 입법을 요청했다"며 "개인정보 관련 입법은 민사소송 중에 피해자의 신원을 식별할수 있는 그런 개인정보를 비공개로 하는 입법 장치인데, 이미 국회에 발의돼 법사위원회에 계류 중이다"고 설명했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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