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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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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북한 등 외교사절에 '시진핑 신도시' 슝안신구 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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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외교 부부장·허베이 부서장, 슝안 신구 개발 협력 요청

연합뉴스

슝안 신구 방문한 북한 등 주중 외교 사절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캡처.재판매 및 DB 금지]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중국이 북한 등 외교 사절을 대상으로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의 핵심 사업인 허베이(河北)성 슝안(雄安) 신구에 대한 대대적인 선전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13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친강(秦剛)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지난 11일 북한을 포함한 주중 외교 사절단과 함께 슝안 신구를 방문해 도시 건설 계획 및 현황을 점검하고 슝안 신구에 수도 베이징의 비핵심 기능 이전과 관련해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북한을 포함해 나이지리아, 카메룬, 수단, 아랍에미리트(UAE), 네덜란드, 파나마 등 31개국 고위 외교관과 국제기구 인사들이 동행했고 중국 측에서는 친강 부부장과 장궈화(張國華) 허베이성 부성장 등이 참석했다.

슝안 신구는 시진핑 주석이 '중국의 천년대계'로 추진하는 대표적인 치적 사업이라 '시진핑 신도시'로 불린다.

수도 베이징의 기능 분산을 위해 베이징 남서쪽 100㎞ 지역에 건설하는 슝안신구는 400조 원이 넘는 돈을 투자해 국가급 특구로 조성하며, 대기업과 대학, 연구소 등을 유치해 첨단 산업의 중심지로 만들 계획이다.

장궈화 부성장은 사절단에게 "슝안 신구는 시진핑 주석을 핵심으로 하는 당 중앙의 중대한 전략적 선택"이라면서 "현재 베이징의 비수도 기능 담당을 추진하는 중요한 시기에 접어들었으며 각국이 이 슝안 신구 건설과 발전에 참여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친강 부부장은 "슝안 신구는 국가의 천년대계로 매일 역사를 만들고 있고 새 시대의 질 높은 발전 모델이 되고 있다"면서 "중국 외교부는 각국과 다양한 교류와 협력을 통해 슝안 지구 개발을 지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연합뉴스

슝안 신구 방문한 북한 등 주중 외교 사절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캡처.재판매 및 DB 금지]




그는 올해가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이라면서 각국 사절이 중국 각지에서 공산당의 치적과 평화 발전상을 둘러보면서 중국과 세계 각국의 상호 이해 및 우호 협력을 촉진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북한을 포함한 외교 사절들은 이날 지난해 12월에 개통된 베이징-슝안 고속철을 체험하고 신구 개발 전시관을 참관했으며 각종 인프라 및 건설 프로젝트, 녹색 생태 발전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베이징 소식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북중 교류가 경색된 가운데 북한을 슝안 신구 참관 행사에 초청한 것은 신도시 개발에 관심이 많은 북한과 향후 협력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president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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