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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이슈 한반도 덮친 미세먼지

미세먼지·코로나에 시달린 ‘호흡기’ 건강에 좋은 식품 7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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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루테올린’ 성분 다량 함유…기침·가래·천식·기관지염 완화 효능

도라지, ‘사포닌’ 성분이 천식·염증 완화…기관지·호흡기 보호 효과

생강, 몸을 따뜻하게 해 감기에 강한 효능…소화력·면역력 증강도

사과·귤·마늘·홍삼 등 식품들도 폐 기능·면역력 강화 등에 효과적

세계일보

지난주 숨쉬기 힘들 정도로 우리를 괴롭혔던 봄철 황사와 미세먼지를 비롯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늘 마스크를 쓰고 있는 일상이 계속되면서 우리 몸 중에서 가장 많이 괴로운 곳이 호흡기관이다.

호흡기관은 공기 중의 산소를 흡입하고 우리 몸의 에너지 대사로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는 신체기관이다. 호흡기관은 기도와 허파, 호흡근, 가슴우리(흉곽) 등으로 이뤄진다.

호흡기관은 특히 봄과 가을, 환절기에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충분한 수분을 공급해주는 것은 물론 호흡기를 보호하고 면역력을 높이는 음식을 자주 먹어야 한다.

호흡기 건강에 좋은 음식들을 보면 먼저 한국인에게 사랑받는 과일인 ‘배’가 있다. 배에는 ‘루테올린’ 성분이 다량 함유돼 가래를 없애주고, 기침을 완화시켜 주며, 천식과 기관지염, 감기에 좋다. 이러한 효능 때문에 옛 한방 기록에 보면 기침 환자에게 배나 배에 후추를 박아 꿀물이나 설탕물에 끓여 식힌 음료인 배숙을 먹이기도 했다.

또한 배는 폴리페놀 등 항산화 성분이 많아 항암효과와 면역력 증진에도 좋다.

‘도라지’도 예부터 호흡기 보호에 효과가 있는 식품이었다. 도라지에는 ‘사포닌’이라는 성분이 많이 함유돼 있어 기침, 가래, 천식 등을 완화해주고, 염증을 줄여주기 때문에 기관지 및 호흡기 건강에 좋다. 이와 함께 도라지는 혈당 조절과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칼슘이 다량 함유돼 골다공증 예방에도 좋다.

‘생강’도 호흡기 질환에 좋은 식품이다. 생강은 소화력 증진, 혈액순환 촉진, 면역력 증강 등의 효능도 있다. 특히 감기에 강한 효능을 보인다. 생강이 가진 몸을 따뜻하게 하고 양기를 돋궈주는 효과 때문에 예부터 한방에서 감기를 치료하는 약재로 많이 사용됐다.

‘사과’도 많이 먹으면 폐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사과는 폐 기능을 향상시키고, 천식 위험을 낮추며, 폐암 발병율을 줄이는 효능이 있다. 또한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고 플라보노이드(Flavonoids)와 비타민 C가 풍부해 면역기능 강화에도 좋다.

‘귤’은 비타민 C가 풍부해 감기에 걸리거나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먹으면 효과가 좋다. 새콤달콤한 과육도 좋지만, 귤의 효능은 껍질에 있다. 한방에서 귤껍질은 ‘귤피차(귤껍질차)’로 만들어 마시는데, 귤껍질이 과육보다 비타민 C 함유량이 4배나 많고, 귤껍질 속 흰 부분엔 비타민 P가 들어있어 비타민 C와 섭취할 경우 그 효과를 2배 상승시킨다.

‘마늘’도 호흡기 건강에 도움을 준다. 잘 알려진 대로 마늘에는 살균 효과가 뛰어난 ‘알리신’이 다량 함유돼 있다. 알리신은 염증을 진정시키고 혈관을 확장시켜 산화질소의 합성을 도우며, 산화질소의 합성을 자극해 혈압을 낮춘다. 또 유황성분이 함유돼 체내에 들어온 수은 등 중금속을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효과도 있다.

인삼을 찐 뒤 말린 가공품 ‘홍삼’도 호흡기 건강에 좋다. 홍삼은 사스나 메르스, 코로나19 등 호흡기 관련 감염 바이러스가 대유행할 때마다 탁월한 면역강화 효과로 사랑받아온 식품이다. 전 세계적으로 홍삼으로 제조한 건강기능식품의 판매량이 급증한 것으로도 홍삼의 효능을 확인할 수 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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