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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이준석 "여성장관 지키려 박준영 자진사퇴 유도…예고된 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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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이런 상황 올 거라 예상해"

"與 `여성장관 찾기 어렵다` 발언, 박준영 자진사퇴 몰아"

"민주당 초선 81명, 文에 반기"…송영길 대표 기획설 제기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정부·여당이 여성 장관 30% 비율을 유지하기 위해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를 살리면서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유도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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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사진=연합뉴스)




이 전 최고위원은 13일 KBS 라디오 ‘오태훈의 시사본부’에 출연, 박 후보자의 자진사퇴 소식에 대해 “개인적으로 이를 상황이 올 거라고 예상했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최소한 장관 후보자 중 한 명은 낙마시켜야 한다’는 취지로 문재인 대통령의 임명 강행 방침에 반기를 들었는데, 여당에서는 아마 이렇게 운을 띄우면 자진사퇴하는 후보가 있을 것으로 봤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얼마 전 한 민주당 의원이 방송에서 여성 장관을 찾기 어려운 만큼 임혜숙 후보자의 낙마는 곤란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전한 뒤 “이 발언 자체가 이런 상황을 예고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런 상황이었다보니 자녀들도 있고 공직생활을 수십 년 해온 박 장관 후보자로선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이런 결정을 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민주당 초선 의원들의 반란에 대해서는 “성인 30명 의견을 하나로 모으기도 힘든데 국회의원 81명의 의견을 이렇게 자발적으로 모았다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고 본다”며 “이 총체적인 기획을 누가 했느냐를 봐야 한다”며 송영길 당대표를 배후의 기획자로 지목했다.

그는 “결국 이런 일이 발생했다는 것은 송영길 대표와 청와대 간 기싸움이 있는 것 아니냐는 것”이라며 “앞으로 이런 일이 더 자주 나올 것이고, 초선들이 반기를 들고 후보자가 사퇴하는 식으로 간 것은 문제를 이불로 덮은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향후 청문 정국 전망에 대해서는 “각 후보자에 대해 낙마 사유나 보고서 채택하지 않은 이유가 있는데, 이렇게 한 명이 자진사퇴했다고 나머지 후보자들의 잘못에 눈 감아야 한다는 것도 비논리적”이라고 주장하면서도 “결국 여당이 성의를 보인 모양새라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에 대해 마냥 팔짱만 끼고 있을 순 없게 된 만큼 처리하는 쪽으로 방점을 찍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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