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7 (수)

"일론 머스크의 배신" 일파만파…비트코인으로 테슬라 산 사람 있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테슬라 3월 비트코인 결제 시작…실제 구매 인증한 사람도 있어

일론 머스크 비트코인 결제 중단 발표 전날 '도지코인 결제?' 설문

뉴스1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암호화폐 비트코인을 테슬라 차량 구매 결제수단에서 제외하며 암호화폐 가격이 요동치고 있다. © AFP=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암호화폐 비트코인을 테슬라 차량 구매 결제수단에서 제외하며 암호화폐 가격이 요동치고 있다. 실제로 비트코인을 통해 차량을 구매한 사람이 있었을까.

앞서 테슬라는 지난 2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자사 전기차(EV)를 비트코인을 통해 구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테슬라는 15억달러(약 1조6945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매입했다"고 밝혔다.

이어 테슬라는 실제로 지난 3월24일(현지시간) 미국 테슬라 법인부터 전기차 결제 수단에 비트코인을 추가했다. 당시 테슬라는 이같은 비트코인 결제를 미국을 시작으로 연내 미국 외의 지역까지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뉴스1

안드레(Andre)라는 이름의 한 트위터리안은 테슬라 비트코인 결제가 개시된 첫날 "아마 내가 처음으로 비트코인을 통해 테슬라 차량을 구매한 사람일 것"이라며 결제 페이지를 인증했다.©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 테슬라 구매자 '인증'…결제 때보다 비트코인 가격 24%↑

당시 미국 테슬라 웹사이트에서는 실제로 비트코인이 애플페이, 카드결제 등과 함께 결제수단에 추가돼 원하는 사람은 비트코인으로 테슬라를 구매할 수 있었다.

이에 실제로 테슬라 전기차를 비트코인으로 구매한 사람도 나타났다. 안드레(Andre)라는 이름의 한 트위터리안은 테슬라 비트코인 결제가 개시된 첫날 "아마 내가 처음으로 비트코인을 통해 테슬라 차량을 구매한 사람일 것"이라며 결제 페이지를 인증했다.

안드레가 구매한 테슬라 모델Y 롱레인지는 현금으로는 4만5690달러(약 516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기준 1비트코인은 바이낸스 기준 5만2286달러(약 5905만원)였으나, 이후 최고 6만4918달러(약 7332만원)까지 무려 24.2%나 올랐다. 결과적으로 훨씬 비싼 돈을 주고 차량을 구매하게 된 셈이다.

안드레는 "첫번째 비트코인 차량 구매 인증 트윗을 대체불가토큰(NFT)으로 판매해 테슬라 차량 구매에 보태겠다"며 지난 3월24일 해당 트윗을 NFT로 만들어 경매에 올린 상태지만 아직까지도 판매되진 않았다.

뉴스1

머스크 트위터 갈무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 "환경 문제로 비트코인 결제 중단"…도지코인 결제 설문 '눈길'

이같은 비트코인을 통한 차량 구매는 이제는 불가능해졌다. 13일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를 통해 '환경'을 이유로 "테슬라는 비트코인을 통한 차량 구매를 중단했다"는 성명서를 발표했기 때문이다.

일론 머스크는 "비트코인 채굴과 거래로 인해 석탄을 중심으로 한 화석연료 사용이 급증하고 있다"며 "암호화폐는 좋은 아이디어지만 환경에 많은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비트코인 가격 하락을 우려한듯 "테슬라는 비트코인을 팔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비트코인의 1% 미만의 에너지를 사용하는 다른 암호화폐를 찾고 있다"며 일말의 가능성을 남겼다.

이에 일각에서는 해당 성명서 발표 전날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에서 '테슬라가 도지코인을 받아들이길 바라는가'라는 설문조사를 진행한 것을 두고 도지코인을 테슬라 결제 수단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뉴스1

일론 머스크가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성명서 전문 (일론머스크 트위터 갈무리)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Kris@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