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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박신영 사고 당시 블랙박스 영상 공개…충돌 후 수십미터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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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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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채널 'KinkyDashJeff'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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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박신영의 사고 당시 모습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됐다.

13일 유튜브 채널 'KinkyDashJeff'에는 '[블랙박스] 2021년 5월 10일 마포구 상암초사거리 사고영상 블랙박스 영상 공개'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올라왔다.

공개된 영상은 지난 10일 오전 10시28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상암초등학교 앞 사거리에서 신호 대기중이던 차량에 찍힌 블랙박스 영상으로, 사고 당시 상황이 그대로 담겼다.

/사진=유튜브 채널 'KinkyDashJeff' 영상

해당 영상에 따르면 오토바이 운전자는 적색 신호임에 느린 속도로 사거리 중앙으로 진입했고, 이내 다른 차로에서 직진 방향으로 빠르게 돌진하던 흰색 SUV 차량과 충돌했다. 해당 SUV는 박신영이 탄 차량이었다.

박신영의 차량은 오토바이와 충돌한 채로 수십 미터를 더 미끄러지듯 진행하다 반대편 가로등을 들이박고서야 정차했다.

영상을 제보 받아 공개한 유튜버는 "오토바이 운전자는 운명을 달리하셨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고인을 애도했다.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10시28분쯤 서울 마포구 상암동 상암초등학교 앞 사거리에서 박신영이 몰던 레인지로버 차량이 오토바이와 충돌했다.

박신영은 황색 신호에서 직진을 했고 오토바이는 적색 신호에서 좌회전을 하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 다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으며, 이 사고로 인해 배달을 하던 50대 오토바이 운전자가 사망했다.

경찰은 박신영을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불구속 상태로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양측 과실을 따져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박신영에 대한 추가 조사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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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박신영/사진=머니투데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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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영 소속사 아이오케이는 지난 11일 "박신영은 사거리에 진입하는 오토바이를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충돌했다. 박신영은 절차에 따라 경찰 조사를 받았고 이후 귀가조치됐으나 심신 충격이 큰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유족분들의 상심이 얼마나 크실지 짐작조차 할 수 없지만 진심으로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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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박신영이 공개한 자필사과문/사진=박신영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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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지난 12일 박신영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필사과문을 공개했다.

박신영은 "너무 경황이 없어 조금 더 일찍 사과드리지 못한 점 너무나도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는 "나에게도 명백히 과실이 있다"며 "황색불에 빨리 지나가야겠다는 생각으로 속도를 내며 과속을 해 오토바이 운전자를 사망에 이르게 했다"고 밝혔다.

이어 "무거운 마음으로 유가족분들을 찾아뵙고 사죄드렸지만 그 어떤 말로도 용서받지 못할 일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기사의 수많은 댓글들로 인해 상처받으실 유가족분들을 생각하면 너무나도 가슴이 아프다. 더 이상 고인에 대한 비난은 멈춰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박신영은 또한 "다시 한 번 고인과 유가족분들께 깊은 사죄를 드린다"며 "앞으로 어떤 비난과 벌도 달게 받고 평생 속죄하며 살겠다.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한다"며 거듭 고개를 숙였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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