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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비트코인 내친 머스크, 환경 때문이라지만…진짜 이유는 '도지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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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지난해 12월 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악셀스플링어 어워드에 참석해 웃고 있다. 베를린/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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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굴에 석탄 등 화석연료가 많이 사용"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의 비트코인 결제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돌연 선언했다. 머스크는 결제 지원 중단의 이유로 '환경'을 꼽았지만, 투자자들은 머스크의 진의를 파악하는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머스크 CEO는 13일(이하 한국시간) 트위터에 “비트코인 채굴에 석탄 등 화석연료가 많이 사용되고 있다”면서 테슬라의 비트코인 결제 지원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채굴을 위해 컴퓨터를 대량 가동, 전력 소모가 심각해져 환경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것이 이유인 것이다.

이는 올 2월 테슬라가 15억 달러를 들여 비트코인을 사들인 뒤 3월 비트코인을 전기차 결제 수단으로 인정한 지 약 2개월 만이다.

비트코인과 관련한 환경 이슈는 항상 그림자처럼 따라 다녔던 문제다. 그런 상황에서 불과 2개월 만에 환경을 이유로 비트코인 결제 중단한다는 소식에 전문가들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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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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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시프 유로퍼시픽캐피탈 CEO는 트위터에 글을 올려 "머스크가 처음에 비트코인 결제를 받아들인다고 했을 때 그런 우려(환경 악영향)는 어디 있었는가"라며 "머스크가 (테슬라) 주주 자금을 사용해 암호화폐에 도박하기 전에 그다지 많은 공부를 하지 않은 것 같다"고 꼬집었다.

투자자들도 반발하고 있다. 레딧이나 트위터 등에서는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끌어올렸으면서 갑자기 환경보호를 이유로 폐기해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줬다" "가상화폐가 미래라고 말하며 투자자들을 선동했으면서 이번에는 투자자들을 나락으로 떨어뜨렸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머스크가 자신의 띄워온 도지코인을 위해 비트코인을 의도적으로 배제시키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하고 있다. 이들은 앞서 머스크가 지난 11일 도지코인을 테슬라가 결제 수단으로 수용할지 여부를 묻는 설문을 트위터에 올린 것을 근거로 든다. 설문에는 392만여명이 참여해 78.2%가 테슬라의 도지코인 결제 지원에 찬성했다.

[이투데이/문선영 기자(moo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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