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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박범계 "이성윤 수사는 수원, 기소는 중앙지법…억지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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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13일 강원 춘천지방검찰청을 방문,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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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13일 수원지검이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서울중앙지법에 기소한 것과 관련해 “관할을 맞추기 위한 억지 춘향이라는 느낌이 든다”고 비판했다.

박 장관은 이날 춘천지검을 방문한 길에 취재진과 만나 “수사는 수원지검이 해놓고 정작 기소는 중앙지검이 하는 게 좀 이상하지 않으냐”면서 이같이 밝혔다.

전날 수원지검 수사팀은 서울중앙지검 검사 직무대리 발령을 받아 이 지검장을 서울중앙지법에 기소했다. 앞서 기소한 김학의 전 법무부차관 불법 출국금지 의혹에 연루된 차규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과 이규원 검사 사건과 병합 신청하기 위해서다. 이 지검장의 주소지와 범죄지가 서울중앙지법 관할이라는 점도 작용했다.

박 장관은 “(수원지검에) 수사를 하지 말라고 한 적이 없고 수사를 지켜봐 왔지만, 수원지검에서 수사했으면 수원지검에서 기소하는 게 마땅하다”면서 “왜 그런 건 (언론이) 안 물어보느냐”고 유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 지검장에 대한 직무배제나 유임 혹은 징계 청구 여부에 대한 질문엔 “쉽게 결론 낼 문제가 아니다. 좀 더 살펴봐야 한다”고 답했다.

박 장관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을 가리켜 “죄수를 이용해 불법 수사를 해 온 곳”이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선 “과거에 일부 그런 현상이 있었던 건 사실”이라며 “(추 전 장관 의견을) 감안하겠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춘천지검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고 평검사들과 간담회를 했다. 오후에는 춘천의 한 과수원을 방문해 사회봉사 명령 대상자들의 농촌 일손 돕기 현장을 점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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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13일 강원 춘천지방검찰청을 방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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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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