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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0 (토)

유인태 "이준석, 김웅 지지도 대단한 변화…민주당 위협 느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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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아닌 나경원이 당 얼굴 되는 것 대선에서 반길 것"

민주당 경선연기론엔 "이재명 대범해지면 지지율 오를 것"



헤럴드경제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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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여권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13일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을 두고 "원외인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나 초선인 김웅 의원 지지도가 높게 나오는 건 대단한 변화"라고 평가했다.

유 전 총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국민의힘에서는) 초선이나 원외가 저렇게 도전장 던지는 건 생각도 못하고 지지율이 저렇게 나오는 건 그 당 체질이 아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초선, 원외 인사의 도전이 성공할 것 같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어느정도 기세가 만만치 않아 보인다"며 "여의도에 가면 우리공화당이 맨날 집회하는데 이준석에 대해 이를 갈고,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꽤 환영받는다. 작년에 황교안 전 총리와 콤비 이뤄서 주로 그랬으니까"라고 말했다.

친박(박근혜) 성향이 짙고 태극기부대와 궤를 같이하는 우리공화당이 이준석 전 최고위원과 거리가 먼 것을 감안하면 오히려 이 전 최고위원의 당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설명이다.

유 전 총장은 "민주당에서는 이준석보다는 나경원이 당의 얼굴이 되는 것을 대선에서 참 반기고 환영할 것"이라며 '민주당 입장에선 이준석이나 김웅이 더 떨리는 존재인 것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당연하다. 그쪽이 되면 (민주당이) 상당히 위협을 느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전 총장은 민주당 내 친문 진영 중심으로 제기되는 경선 연기론과 관련해서는 "노무현 후보 일찍 뽑았다가 60% 넘어가던 지지율 빠지고 정몽준 후보에게로 탈당해서 가고 곤욕 치렀던 경험이 있다"며 "연기론도 충정에서 나온 것으로 여러가지를 감안하면 계파적 시각에서만 볼 게 아니다"고 말했다.

이재명 경기지사 측의 반발에 대해서는 "이 지사가 당에서 알아서 하라는 식으로 대범하게 나가면 지지율이 많이 올라갈 것 같다"며 "대범하게 나가면 우리 국민들이 다 본다. (연기를 받아들일 경우) 누구도 넘보기 어려운 아성을 쌓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유 전 총장은 야당이 부적격 판정을 내린 장관 후보자 3인(임혜숙 박준영 노형욱)을 청와대가 임명 강행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여당) 의원들이 저렇게까지 나왔는데 다 강행하진 못하지 않겠느냐"며 1명 정도는 낙마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임혜숙, 박준영 후보자 중 누가 낙마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개별적으로 얘기하긴 좀 그렇지만 여성장관을 낙마시키기엔 워낙 여성에 대한 집착을 해왔다"며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낙마 대상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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