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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홀이 너무 길어 "파4가 560야드, 파5 773야드"…파6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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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러피언투어 코스타아데제 파4홀 560야드 이채, 콘페리투어 콜로라도는 파5홀이 무려 773야드, 코리안투어 금강산 아난티 파6홀 1016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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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두아르도 몰리나리가 카나리아일랜드챔피언십 2라운드 당시 코스타아데제골프장 8번홀에서 티 샷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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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파4가 560야드, 파5는 773야드."


지구촌 프로골프계 ‘최장 홀’ 이야기다. 지난 10일(한국시간) 끝난 유러피언투어 카나리아일랜드챔피언십의 격전지 스페인 테레니페 코스타아데제골프장(파71) 8번홀은 파4에 560야드로 세팅돼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지난해 미국프로골프(PGA) 콘페리(2부)투어 콜로라도챔피언십에서는 무려 773야드 파5홀까지 등장했다. 파3홀 역시 273야드다. 가장 긴 파6홀은 어디일까.


코스타아데제 8번홀이 1번홀(539야드)과 3번홀(572야드), 11번홀(521야드), 18번홀(548야드) 등 4개의 파5홀을 포함해도 두번째로 길다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내리막홀에 항상 뒷바람이 분다는 게 출발점이다. 선수들은 실제 두번째 샷에서 쇼트 아이언이나 웨지로 어프로치를 했다. 당연히 티 샷이 중요하다. 페어웨이 왼쪽을 확보해야 나무를 피해 곧바로 그린을 도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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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어려운 파4홀로 악명 높은 2015년 US오픈 개최지 챔버스베이골프장 18번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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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의 특수한 상황과 상관없이 가장 길고, 어려운 파4홀은 2015년 US오픈 개최지 미국 워싱턴주 유니버시티플레이스 외곽 챔버스베이(파70) 14번홀(파4ㆍ546야드)이다. 왼쪽으로 휘어지는 좌도그렉, 티 샷 정확도가 스코어를 좌우한다. 미국프로골프협회(USGA)는 당시 1번홀 티잉그라운드 위치에 따라 496야드짜리 파4홀과 598야드 파5홀, 18번홀은 525야드 파4홀과 604야드 파5홀로 변신하는 파격을 더했다.


18번홀이 525야드지만 난이도는 더 높다. ‘개미 허리’ 페어웨이에 바닥이 울퉁불퉁하고, 거친 러프와 벙커는 적어도 1타 이상을 까먹는 ‘덫’으로 작용한다. 당시 우승자 조던 스피스(미국)가 파4홀로 운영한 둘째날 더블보기라는 치명타를 얻어 맞는 등 출전 선수 대부분이 보기 이상을 기록했다. 스피스의 메이저 우승 스코어는 6언더파, 딱 8명만 언더파 스코어를 찍었다.


파5홀은 미국 콜로라도주 버스하우드 콜로라도골프장(파72) 13번홀이 773야드로 으뜸이다. 버스하우드는 해발 1500m가 넘는 고지대, 공기 저항이 약해 더 멀리 날아간다. 다음 홀 14번홀(파3)은 273야드다. PGA투어는 2018년까지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이 열린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 파이어스톤골프장 남코스 16번홀이 667야드를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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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투어 2007년 금강산아난티 NH농협오픈 개최지 금강산 아난티골프&온천리조트 코스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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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 파6홀이 있었다는 게 흥미롭다. 바로 2007년 10월 금강산아난티 NH농협오픈을 치른 강원도 고성 금강산 아난티골프&온천리조트(파72) 12번홀, 전장은 1016야드다. 프로골프역사상 유일무이한 파6홀이다. 김형태(44)가 6언더파 282타로 정상에 올랐다. 아마추어골퍼는 전북 군산골프장에서 파7홀 플레이를 경험할 수 있다. 정읍코스 3번홀(1098야드)에서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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