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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오늘 무너져도 내일 웃으며 나온다" 우규민, 후배들의 강철 멘탈 극찬 [오!쎈 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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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수원, 최규한 기자]7회말 2사 1, 3루 상황 삼성 우규민이 KT 장성우를 내야 땅볼로 이끈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 dreamer@osen.co.kr


[OSEN=수원, 손찬익 기자] '미스터 제로' 우규민(36·삼성)이 연속 경기 비자책 행진을 '17경기'로 늘렸다. 우규민은 지난 12일 수원 KT전에서 1⅓이닝 3탈삼진 무실점으로 7-5 승리에 큰 공을 세웠다.

1점차 앞선 7회말 2사 1,3루 위기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우규민은 장성우를 3루 땅볼로 유도했다. 8회에는 문상철, 박경수, 김병희 모두 삼진으로 제압했다. 우규민은 9회 오승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우규민은 "운이 좋았다. 점수 차를 크게 신경 쓰지 않는 편이 아니라서 볼을 던지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자신을 낮췄다.

또 "평균 자책점 0 기록은 최대한 의식하지 않으려고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 설레발을 칠 수 있으니까 금방 깨질 수 있다. 그런 기록을 생각 안 하고 등판할 때마다 개막전이라는 마음으로 던진다"고 덧붙였다.

우규민에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표현이 잘 어울린다.

그는 "나이를 먹을수록 둔해지는 느낌에 공을 던지는 체력도 달라지지만 순발력 강화 및 체력 보강에 더욱 신경 쓰고 있다. 공 던지는 체력은 또 다른 부분이라고 본다. (오)승환이 형은 지금도 150km 안팎의 빠른 공을 던진다. 승환이 형을 보면서 함께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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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수원, 최규한 기자]7회말 2사 1, 3루 상황 마운드에 오른 삼성 우규민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KBO리그 25번째 개인 통산 600경기 출장. /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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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규민은 후배 투수들의 든든한 멘토. 고민에 빠진 후배들에게 명쾌한 해답을 제시한다. 후배들은 "우규민 선배의 조언이 귀에 쏙쏙 들어온다"고 입을 모은다.

그는 젊은 계투 요원들이 다소 불안하다는 지적에 대해 "나도 안 좋을 때 급격히 무너졌던 경험이 있다. 후배들은 생각보다 멘탈이 좋다. 오늘 무너져도 내일 웃으면서 아무렇지 않게 야구장에 나온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확실히 강해지고 있다는 걸 느꼈다.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셋업맨 역할을 맡은 그는 "현재 내가 등판하는 이닝의 마무리 투수라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 승환이 형에게 최대한 주자 없이 아웃 카운트를 넘겨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개인 통산 6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운 우규민은 "마음 같아서는 1000경기 등판 기록을 세우고 싶다. 올 시즌 한 경기 한 경기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공을 던진다. 그런 생각으로 마운드에 올라 공을 던지니까 매 순간이 정말 소중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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