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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애플, 앱스토어서 '1조7000억' 부정의심거래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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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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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지난해 앱스토어에서 15억 달러(1조7000억원) 규모의 부정 의심 거래를 방지하고, 100만 개의 위험한 앱을 사전에 차단했다고 13일 밝혔다.

애플 앱스토어에 앱을 등록하려면 앱 리뷰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 과정에서 지난 한 해 동안 문제가 있는 새로운 앱 약 100만 개와 약 100만 건의 앱 업데이트가 다양한 이유로 거부되거나 삭제됐다.

사용자에게 해를 끼치거나 사용자 경험을 악화시킬 수 있는 심각한 위반 사례도 있었다. 앱 리뷰팀이 차단한 앱 중 4만 8000개 이상은 숨겨진 혹은 문서화되지 않은 기능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스팸, 모방, 사용자에게 오해를 유발해 구매를 유도하는 앱도 15만 개 이상이었다.

유인 상술로 삭제된 앱은 약 9만5000개였다. 유인 상술이란 리뷰 후에 앱의 작동 방식을 완전히 바꿔 가이드라인을 회피하고 금지된 행위, 불법 행위 등을 저지르는 것을 말한다. 가령 현금을 걸고 도박하는 앱이나 외설물을 모아둔 앱으로 탈바꿈하는 경우, 게임 내 시그널을 통해 마약 구매를 촉진하는 앱, 화상 채팅을 통해 불법적이고 외설적인 콘텐츠를 방송하는 사용자에게 보상을 제공하는 앱 등이다. 이외에 개인정보 규정을 위반한 앱도 약 21만5000개에 달했다.

애플은 앱 평가와 리뷰도 관리한다. 지난해 애플은 10억 개 이상의 평가와 1억 개 넘는 리뷰를 처리했다. 적절성 기준에 맞지 않는 2억5000만 건의 평가와 리뷰도 삭제했다. 부정과 오용행위를 저지른 2억4400만 개의 사용자 계정을 비활성화시켰다.

계정 사기와 관련해서 47만 개의 개발자 등록을 삭제했으며, 추가 부정행위를 우려해 20만5000건의 개발자 등록을 거부했다.

결제와 신용카드 사기도 방지했다. 애플은 300만 개 이상 도난카드가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하는 데 사용되지 못하도록 했다. 이 중 약 100만 개 계정을 다시 거래하지 못하도록 차단했다.

애플은 "앱 리뷰부터 사기 계정 파악, 금융 범죄 방지에 이르기까지 24시간 내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앱스토어를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효주 기자 a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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