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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NC 양의지는 왜 최고의 포수일까?[SS집중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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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NC 다이노스 신민혁. 올시즌 4승무패의 성적을 거두면서 팀을 이끌고 있다.[NC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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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성백유기자]왜 한국프로야구 최고의 포수는 NC 양의지(34)일까?

지난해 챔피언 NC가 12일 대전에서 벌어진 한화와의 원정 경기에서 6대3으로 승리를 거뒀다. 양의지는 이날 능수능란한 투수 리드와 함께 타격에서 원맨쇼에 가까운 활약을 펼쳐 나이 어린 후배의 승리를 만들고 지켜줬다.

이날 경기의 선발투수는 신민혁(22)이었다. 지난해부터 NC 1군 선수가 된 우완 신민혁은 이날 5이닝 동안 4안타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승리투수가 됐지만 고비가 많았다. 제구에 문제를 보이면서 볼넷과 몸에 맞는 공 4개를 내줬고 1,3,5회에 큰 위기를 맞았다. NC 이동욱감독은 5회까지 투구수 98개를 기록한 신민혁의 교체를 수차례 생각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3-2로 앞서 있던 까닭에 5회까지 신민혁카드를 밀어 부쳤다.

신민혁의 승리를 만들어 준 선수는 포수 양의지였다. 양의지는 이날 5타수 3안타, 4타점을 기록하면서 신민혁의 승리를 만들었다. 1회 초 공격에서는 1사 1,3루의 기회에서 한화 선발 배동현의 공을 밀어져 중전안타를 터뜨려 선취점을 뽑았다. 한화의 수비시프트를 깨뜨리는 절묘한 타격.

수베로 한화감독은 잘 끌어당겨치는 양의지를 막기 위해 수비수를 2~3루 쪽으로 집중 배치했다. 그러나 노련한 양의지는 의식적으로 타구를 밀어 안타를 빼앗았다. 수베로 감독은 양의지의 타격을 지켜본 뒤 고개를 끄떡일 수 밖에 없었다.

양의지는 3회초에는 좌중간을 뚫는 타구를 때린 뒤 전력 질주로 뜻밖(?)의 2루타를 만들어 냈다. 빠르지 않은 그의 발을 생각하면 수비의 허를 찌르는 주루 플레이였다. 그리고 양의지는 후속 타자인 5번 알테어의 중전안타 때 홈을 밟아 추가점을 뽑았다. 그의 원맨쇼는 거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양의지는 신민혁이 3-2의 리드를 지키고 마운드를 내려간 7회 초 좌중월 석점 홈런을 터뜨려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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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치고 장구치는 NC 양의지.[NC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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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6점을 뽑아낸 NC의 공격에서 양의지는 무려 5점을 직접 챙겨 신민혁의 승리를 만들어 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양의지는 “신민혁이 경기 전 머리가 아프다고 하더라. 컨디션이 별로 안 좋았는데도 어린 친구가 책임감 있게 던졌다. 저 역시 그런 모습을 보며 집중력이 생겼고, 타석에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했다.

혜성처럼 NC 마운드에 나타난 신민혁은 올시즌 9경기에 등판, 4승무패의 기록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그 신민혁을 이끄는 선수는 안방마님 양의지다.

성백유기자 sungbasebal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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