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수원에 '수며든' 제리치, 박건하 감독 믿음에 '보답'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수원, 김정현 기자] 부진했던 제리치가 박건하 감독의 믿음에 부응하는 활약을 선보였다.

수원 삼성의 우로스 제리치는 12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15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 고승범과 함께 투톱으로 선발 출장했다.

경기를 앞두고 박건하 감독은 부진한 제리치를 믿고 있었다. 박 감독은 "제리치가 작년에 부상을 당한 것이 지금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본다. 훈련을 통해 달라지려고 하는데, 일정이 워낙 빡빡하다. 또 우리의 빠른 경기 템포를 제리치가 따라가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 제리치의 강점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한다. 팀에 더 녹아들도록 노력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제리치는 2018시즌 강원에서 K리그에 데뷔해 36경기 24골을 넣으면서 리그에서 손꼽는 공격수로 활약했지만, 경남을 거치면서 주춤했다. 특히 2019시즌, 김병수 감독이 강원에 부임한 이후, 중용 받지 못해 경남으로 이적한 제리치는 후반기에만 9골을 넣으며 분전했지만, 팀의 강등을 막지 못했고 지난 2020시즌엔 6경기에 출장에 1골만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시즌 수원이 최전방의 고민을 덜기 위해 제리치를 영입했지만 지난 시즌 말미에 당했던 여파가 이어졌고 12경기 1골에 그쳤다. 하지만 박건하 감독은 제리치의 노력에 믿음을 보냈고 그 효과가 지난 라운드 전북 원정부터 나왔다.

전북 원정에 정상빈과 함께 투톱으로 선발 출장한 제리치는 전북의 센터백들과 공중볼 경합을 이어가면서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선보였고 이날 경기 역시 선발로 출장했다.

전반엔 제주의 백3 중 두 명의 중앙 수비와 경합하면서 고전했지만, 후반엔 달라진 선수들의 기동력과 함께 살아났다. 후반 5분, 제리치는 제주 박스 안에서 크로스를 헤딩 패스로 김건희에게 연결했고 김건희가 침착한 컨트롤 이후 발리슛으로 추격 골을 터뜨렸다.

이어 후반 12분, 이기제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제리치가 처리하며 시즌 2호 골을 만들었다. 최초 시도가 오른쪽 골대 밖으로 벗어났지만, 오승훈 골키퍼가 반칙을 범해 다시 기회를 얻었고 결국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22분, 정상빈과 교체된 제리치는 동점을 끌어내며 팀의 역전승에 발판을 마련했다.

경기 종료 후 박건하 감독은 제리치의 활약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박 감독은 "제리치가 앞에서 버텨주고 연결하는 플레이가 살아났다. 개인 훈련을 통해 부상 이후 잘 회복하고 있었고 전북 전에 효과를 봐 이날 경기 역시 기대했고 제리치가 그대로 보여줬다. 오랜만에 득점과 도움을 기록해 남은 경기에서 그가 자신감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sbjhk8031@xportsnews.com / 사진=프로축구연맹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