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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과거 '불규민' 듣던 우규민, 이제는 미스터 제로[SS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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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삼성 우규민. 2020. 06. 02.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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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서울 남서영기자]“역시 야구를 잘해야 하나봐요.”

우규민은 12일 KT위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 경기 팀이 6-5로 앞서고 있는 7회말 마운드에 올라 1.1이닝 3삼진 무실점 호투로 세이브를 챙겼다. 이날 경기에서도 우규민은 평균자책점 ‘0’을 유지했고, 개인 통산 600경기 출장 기록을 달성했다.

2004년 프로에 데뷔한 우규민은 그동안 선발, 마무리, 불펜 모두 경험했다. 그의 개인 통산 성적은 75승 88세이브 59홀드로 맡은 보직 모두 전천후 활약했다. 우규민도 “상황에 따라 보직을 바꾸는 투수는 팀에 꼭 필요한 존재가 아닌가. 다양한 보직으로 많은 경기를 뛰어 뿌듯하다”고 만족했다.

이날 등판까지 그는 17경기 16.1이닝 무자책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기록은 보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매 경기 ‘오늘이 개막전이다’라는 생각으로 던지고 있다”고 말했다.

우규민이 있어 마무리 오승환도 든든하다. 우규민은 “내가 마무리라는 생각으로 임한다. 8회를 잘 마무리해야 (오)승환이 형도 편한 상황에서 등판할 수 있다”고 책임감더 보였다.

우규민과 오승환의 인연은 깊다. 우규민은 2007년 LG에서 뛰던 당시 오승환과 세이브 경쟁을 펼쳤다. 당시 우규민은 전반기 호투로 해당 부분 1위를 유지했지만, 후반기 부진해 결국 오승환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그는 당시를 회상하며 “전반기는 승환이 형이 내 밑에 있었다. 그러나 후반기 블론세이브로 ‘불규민’이라는 별명을 얻었다”며 호탕하게 웃었다.

마지막으로 우규민은 “늘 이번이 마지막 등판이라는 생각으로 던진다”며 “마음 같아선 1000경기도 채우고 싶다. 후회 없이 던지다 보면 또 뭔가 이뤄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nams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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