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혁 오트웍스 대표 인터뷰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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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용품을 판매하는 B2C를 넘어 이용자 데이터를 분석해 인슈어테크(보험업에 IT기술 결합)와 안전주행 정보를 제공하는 B2B 전장 솔루션, 나아가 자율주행 시대 V2X(차량-사물) 통신 영역까지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오트웍스'는 라이딩에 푹 빠져 살던 서울대 기계공학 박사들이 2016년 설립한 모빌리티 스타트업이다. 자전거에 장착하는 스마트 후미등이 주력 제품으로 올 연말에는 모빌리티 전용 블랙박스도 출시할 계획이다.
강선혁 오트웍스 대표의 사업 목표는 '선진 교통문화에 기여하는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이다. 지금으로선 다소 원대해 보이는 포부지만 그는 단계적인 접근법을 확립하고 차근차근 그 과정을 밟아가고 있다.
강 대표는 "하드웨어 디바이스 사업을 통해 모빌리티 사용자의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안전정보(사고지점·위험구간·통행량 등)를 보험사나 모빌리티 업체에 제공하는 B2B 데이터 사업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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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크라우드펀딩 휩쓴 스마트 후미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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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오트웍스의 주력 제품인 스마트 후미등 '클릭(Cliq)'에는 광학 솔루션, 관성 측정 센서, 블루투스 등의 기술이 담겼다. 각종 스마트 기술로 무장한 이 제품은 주행 중 위험 요소로부터 라이더를 안전하게 보호해 준다.
특히 움직임 감지 기술을 기반으로 안전성을 더욱 높였다. 클릭을 장착한 모빌리티에서 브레이크를 밟으면 클릭 스스로 불을 밝히는 라이트가 탑재돼 감속 시 발생할 수 있는 큰 사고를 예방하는데 효과적이다.
클릭은 미국의 크라우드펀딩 서비스인 킥스타터를 비롯해 국내에선 와디즈, 일본 최대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인 마쿠아케 등에서 총 3억원에 가까운 펀딩에 성공하며 이용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강 대표는 "후미등 뿐만 아니라 모빌리티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디바이스를 계속 개발할 계획"이라며 "후속 제품군들이 쌓여가면서 이를 B2B 전장 솔루션에 적용하는 단계를 거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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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슈어테크 '맞춤형 마이크로 보험' 설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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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트웍스는 DB손해보험이 지난해 진행한 인슈어테크 스타트업 육성프로그램 1기에 선정돼 B2B 사업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강 대표는 "보험사는 우리의 데이터를 통해 마이크로 보험을 만들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주행경로의 안전성이나 사용자의 이용행태를 분석하면 안전한 길을 주행하는 사람에게는 월단위·연단위가 아닌 20km 주행에 1500원의 보험 등 맞춤형의 낮은 가격에 세분화된 보험을 설계할 수 있다"고 예시를 들었다.
오트웍스는 신한금융그룹이 운영하는 스타트업 육성 플랫폼 '신한 스퀘어브릿지(S² Bridge) 서울'의 인큐베이션 프로그램 6기로 참여해 멘토링과 마케팅 컨설팅을 받고 있다. 현재 프리A 투자유치를 진행 중이며 상반기 내 마무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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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B 글로벌 판로 개척, V2X 통신으로 선진 교통문화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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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혁 오트웍스 대표 인터뷰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
오트웍스는 지난해 10월 호주 업체와 협업해 클릭의 글로벌 판매에 나섰다. 미국의 자전거 용품 유명 브랜드인 스페셜라이즈 등 글로벌 대기업과의 납품 논의도 현재 진행 중이다. 이를 기반으로 B2B 전장 솔루션 사업도 글로벌 판로를 개척한다는 목표다.
강 대표는 "자전거 브랜드 업계가 갖고 있는 전장 솔루션 역량은 생각보다 높지 않다. 우리는 자전거뿐만 아니라 전동 모빌리티에 대한 전장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며 "우리 기술을 생산 공장에 납품할 수 있다면 충분히 파고들어갈 여지가 있다"고 했다.
그는 전장 솔루션의 다음 단계로 'V2X 통신'을 대비하고 있다. V2X 통신은 자율차량이 유·무선망을 통해 다른 차량뿐만 아니라 모빌리티·도로 등 통신 인프라가 구축된 사물과 정보를 교환하는 것을 일컫는다.
강 대표는 "레벨4 자율주행차들이 다닐 때 V2X 통신은 필수적"이라며 "V2X 통신 역량을 갖춰놓으면 모빌리티 이용자의 안전이 더욱 확보될 수 있다. 이를 통해 선진 교통문화에 기여하는 모빌리티 생태계를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최태범 기자 bum_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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