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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벤투호가 주목해야 할 이기제, "대표팀? 일단 뽑힐 때까지는..." [수원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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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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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수원, 이승우 기자] K리그에서 가장 핫한 측면 수비수 이기제(30)가 국가대표팀 발탁 가능성에 대한 심정을 밝혔다.

수원 삼성은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15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3-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제주는 전반전에 나온 주민규의 멀티골을 앞서갔지만 후반 들어 수원이 3골을 퍼부으며 경기를 뒤집었다.

수원은 최근 4경기 연속 무패(3승 1무) 행진을 이어갔다. 동시에 승점 3을 추가해 순위를 3위(승점 25)로 끌어올렸다. 강원FC 원정에서 무승부를 거둔 울산 현대(승점 26)를 1점차로 추격했다.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수원은 유스 출신 선수들인 일명 ‘매탄소년단’의 활약으로 주목을 받았다. 그와 함께 수원의 왼쪽 윙백인 이기제는 매서운 활약상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지난 성남FC전 결승골을 시작으로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2골 2도움)을 올렸다. 제주와 경기에선 후반 막판 헨리의 극적인 역전골을 도왔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기제는 “초반에 빨리 실점해서 힘들었는데 후반에 더 공격적으로 했다. 역전을 하고 승점 3을 얻은 것이 정말 좋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이때까지 큰 주목을 받지 못하던 이기제는 지난 시즌 말미부터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강력한 슈팅과 예리한 크로스가 모두 가능한 왼발 킥력이 일품이다.

이에 대해 박건하 감독은 “가장 달라진 부분은 운동장에서 즐거운 것이 표정에 나타난다. 축구에 더욱 집중하는 모습이다. 30대 선수인데 갑자기 실력이 좋아진 게 아니다. 원래 좋은 킥과 슈팅을 갖고 있다. 축구를 대하는 자세가 확실히 좋아졌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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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수원, 조은정 기자] /c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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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제 스스로도 축구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음을 인정했다. “20대 때는 너무 열심히 하려고만 했다. 그래서 그런지 공격력이 잘 안 나왔다. 군대를 가서 여유있게 플레이를 하다보니 (기량이) 잘 나오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지난해 상근 군복무를 끝낸 이기제는 9월 말 수원에 복귀했다. 시기상 울산으로 떠난 홍철의 빈자리를 메워야 한다는 부담을 받을 수 있었다. 이기제는 “제대할 때쯤에는 부담이 됐다. 그런데 막상 와보니 충분히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몸관리만 잘하면 잘 할 수 있겠다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기제가 군복무를 위해 팀을 비운 사이 수원의 사령탑은 박건하 감독으로 바뀌었다. 이기제는 “감독님이 오시고 나서 선수들간 단합이 잘 됐다. 어린 선수들이 많아지면서 더 많이 뛰는 것이 좋아졌다”라는 느낌을 전했다.

최근 들어 국내 축구팬들과 미디어에서 이기제의 국가대표팀 발탁에 대한 이야기가 쏟아지고 있다. 탁월한 공격 가담과 예리한 킥력에 대해 일명 ‘정발 풀백’을 고집하는 파울루 벤투 감독의 입맛에 딱 맞는 선수다.

당사자는 신중한 입장이다. 이기제는 “일단 뽑혀야 하지 않겠나. 그런 것을 생각하면 오히려 정신적으로 그렇고, 경기력이 잘 안 나올 것 같아서 팀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선을 그었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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