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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이슈 '텍사스' 추신수 MLB 활약상

157km 강속구도 넘기는 추신수 클래스, "이 공이 딱 맞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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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부산, 이대선 기자] 12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1회초 2사에서 SSG 추신수가 우월 솔로 홈런을 치고 있다.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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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조형래 기자] 불혹의 베테랑인 SSG 추신수(39). 하지만 젊은 선수들도 건들기 힘든 강속구에도 전혀 밀리지 않는다. 대부분의 타자들은 정타로 맞히기도 힘든 157km의 강속구도 홈런으로 만들어 버렸다.

추신수는 지난 12일 사직 롯데전 1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롯데 선발 앤더슨 프랑코의 157km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추신수의 시즌 7번째 홈런포. 최근 6경기 연속 무안타 행진 끝에 나온 값진 솔로포였다.

추신수는 현재 타율 2할1푼5리로 부진하다. 추신수의 이름값에는 당연히 못 미치는 성적이다. ‘클래스’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결국 성적은 올라올 것이라는 믿음이 밑바탕에 깔려 있다. 뒤늦게 계약을 한 탓에 제대로된 훈련을 소화하지 못한 이유도 있을 것이다. 혹자들은 메이저리그에서 빠른공에 적응이 되어 있기에 한국의 느린 구속에 되려 적응하는데 어려운 것이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한다.

추신수 본인도, 팀 동료들도 항간의 얘기들을 농담처럼 던졌다. 이날 경기를 마치고 만난 추신수는 157km 강속구를 홈런으로 연결시킨 뒤 덕아웃에서 동료들이 던진 너스레를 전했다. 추신수는 "홈런을 치고 들어오니까 동료들이 ‘이 공이 딱 맞네’라고 얘기를 하더라”며 웃었다. 강속구에 타격 타이밍이 딱 맞은 추신수를 향한 리스펙, 그리고 타격감이 썩 좋지 않은 추신수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응원이기도 했다.

추신수는 “미국에서 활약할 때부터 빠른공은 잘 쳤고 자신있었다. 그동안은 너무 안 맞다 보니까 방어적으로, 소극적으로 타석에 임했다”면서 "프랑코의 빠른공은 일단 보이면 쳐야 한다는 생각으로 방망이를 돌렸는데 홈런으로 연결됐다. 아무래도 컨디션이 좋지 않으니까 나에게 빠른공을 던진 것 같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타격감 상승을 자신하고 있고 자신이 생각했던 성적이 곧 돌아올 것이라고 말한다. 진정한 추신수의 클래스를 확인할 수 있는 날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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