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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유관순 모욕' BJ봉준, 솜방망이 처분…막말방송 키우는 아프리카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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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동우 기자]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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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방송 플랫폼 아프리카TV가 유관순 열사 성적 모욕 논란을 빚은 BJ 2명에 대해 '90일 정지' 처분을 내렸다. 일각에서는 독립운동가를 모욕한 것에 비해 솜방망이 처분을 내렸다는 반발이 나온다.

아프리카TV는 12일 BJ 와꾸대장봉준(봉준)과 오메킴승현2' 방송국에 대해 이날 오후 2시20분부터 오는 8월10일 오후 2시20분까지 90일간 서비스 이용을 정지한다고 밝혔다.

정지 사유는 '독립운동가 모욕 발언을 통한 사회적 물의'다. 두 BJ는 각각 아프리카TV의 파트너·베스트BJ로 활동 중이다.

앞서 두 BJ는 지난 10일 새벽 아프리카TV에서 다른 여성 BJ 2명과 '술먹방'(술을 마시며 대화하는 방송)을 진행하다 부적절한 발언으로 논란이 됐다.

봉준은 게스트들과 성적 취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어떤 자세로 수갑을 차냐? 이거냐? 대한독립 만세냐?"며 만세 자세로 손목에 수갑을 찬 시늉을 했다. 이를 본 오메킴은 "2021년 유관순이네"라고 했고 봉준도 웃으며 "2021년 유관순이야?"라고 답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두 사람의 처벌을 요구하는 국민청원도 올라온 상태다. 청원인은 "독립열사인 유관순 열사에 대한 모독은 국가에 대한 모독"이라며 "여러분이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면 용서할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아프리카TV의 처분이 알려진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처벌이 약하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다른 BJ라면 '영구정지'에 해당하는 사유가 됨에도 봉준이 아프리카에서 차지하는 영향력 때문에 처벌이 감경됐다는 것이다.

누리꾼들은 "봉준이 아프리카에 벌어다 준 때문이라도 더 심한 처벌이 어려울 것", "명불허전 봉프리카(봉준+아프리카TV)", "아프리카의 고무줄 같은 기준에 너무 실망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동우 기자 canel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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