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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영국 코로나19 사망자 왜 많았나…정부 내년 봄 공개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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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유가족들 "너무 늦다"…존슨 총리 "변이 바이러스 우려에"

연합뉴스

런던 코로나 메모리얼 월
[AP=연합뉴스]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영국이 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을 크게 받았는지를 따져보는 공개조사가 내년 봄에 이뤄진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12일(현지시간) 의회에서 독립 공개조사 시점을 밝히면서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현미경 아래 둘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과 BBC가 보도했다.

존슨 총리는 코로나19 우려가 다소 가라앉은 뒤인 2022년 봄에 독립 조사를 시작하며 증인 선서 등을 포함하는 공개 조사 방식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변이 바이러스 위협과 겨울철 감염 확산 우려를 감안할 때 이때가 최적의 시기라고 말했다.

존슨 총리는 이미 작년 7월 코로나19 대응에 관한 독립 조사를 약속했다.

그는 "위기 모든 단계에서 교훈을 배우겠다"고 말했다.

존슨 총리는 그러나 공개조사 보고서 발표 시점은 언급하지 않았다. 로이터통신은 이 결과가 2024년 전에 개최될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공개조사의 초점은 왜 사망자가 많이 나왔고 세계적으로 가장 큰 경제 충격을 받았는지에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공식 코로나19 사망자는 12만7천629명으로 미국, 브라질, 인도, 멕시코 다음으로 다섯번째로 많다. 지난해 경제 성장률은 -9.8%를 기록했다.

바이러스 초기 확산은 작년 3월 봉쇄 지연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 있다. 존슨 총리도 코로나19에 감염돼 입원까지 했다. 검사, 추적 체계를 비싸게 들여 설치했지만 2차 유행을 막지 못했다.

노동당 키어 스타머 대표는 공개조사 시기를 왜 앞당길 수 없느냐고 지적했다.

'정의를 바라는 코로나19 유가족'의 공동 설립자인 조 굿맨은 "유가족들이 처음부터 참여해야 한다"며 "시기가 너무 늦다. 작년 여름에 신속히 검토했다면 겨울에 우리가 사랑하는 이들을 살릴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merci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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