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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노래방서 사라진 손님"…경찰, 피해자 시신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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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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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한 노래주점에서 실종됐다가 업주에게 살해된 것으로 확인된 40대 손님의 시신이 사건 발생 20일 만에 인천의 한 산에서 발견됐습니다.

오늘(12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저녁 7시 반쯤 인천시 부평구 철마산 중턱에서 수색 작업을 벌이다 지난달 22일 인천시 중구 신포동 한 노래주점에서 살해된 40대 A 씨의 시신을 찾았습니다.

발견 당시 A 씨 시신은 심하게 훼손된 상태였으며 풀숲에 널브러져 있었습니다.

경찰은 앞서 이날 오전 8시 30분쯤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체포한 30대 노래주점 업주 B 씨를 추궁한 끝에 시신 유기 장소를 파악했습니다.

그동안 줄곧 살인 등 혐의를 전면 부인하던 B 씨는 이날 경찰의 계속된 추궁에 범행을 자백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계속해서 증거를 내밀고 추궁하자 혐의를 부인하던 B 씨가 결국 자백했다"고 말했습니다.

B 씨는 지난달 22일 새벽 자신이 운영하던 신포동 노래주점에서 손님 A 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버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손님 A 씨는 하루 전인 같은 달 21일 저녁 7시 반쯤 지인과 함께 B 씨의 노래주점에 갔다가 실종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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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새 후 A 씨의 아버지는 "외출한 아들이 귀가하지 않는다"며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습니다.

실종 당일 노래주점에 함께 갔다가 먼저 자리를 뜬 A 씨의 지인은 "A 씨가 주점에서 더 놀겠다고 해 먼저 나왔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업주 B 씨는 "A 씨가 새벽 2시 조금 넘어서 술값 문제로 실랑이를 벌이다가 나갔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B 씨가 A 씨를 살해한 뒤 주점 외부에 주차된 자신의 차량에 시신을 실어 옮긴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A 씨는 살해되기 전인 지난달 22일 새벽 2시 5분쯤 노래주점에서 B 씨와 실랑이를 하다가 "술값을 못 냈다"며 112에 신고했습니다.

신고를 접수한 인천경찰청 112치안종합상황실 근무자는 위치를 물었는데도 A 씨가 제대로 답하지 못하자 관할 인천 중부서에 출동 지령을 내리지 않고 묵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B 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 등을 확인하는 한편 늦어도 13일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수습한 A 씨의 시신을 부검할 예정"이라며 "정확한 사인을 확인한 뒤 유족에게 인계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신정은 기자(silv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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