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7 (수)

박수홍 친형 입 열였다 “횡령? 법정서 진실 가릴 것”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선일보

/박수홍 인스타그램


수익 분배 등의 문제로 동생 박수홍과 갈등을 겪고 있는 박진홍 메디아붐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수사기관과 법정에서 진실을 가리겠다”며 입장을 밝혔다.

박 대표는 12일 보도된 스타뉴스 인터뷰를 통해 “30년 간 수홍이 매니저를 했는데, 지금에 이르기까지 같이 이루어 온 것”이라며 “수홍이도 절 도와주고, 저도 수홍이를 도와주고 그랬다고 보는데 수홍이는 자기가 해준 것만 생각한다”고 했다.

박수홍이 30년 전 ‘일 없는 형’을 데리고 와서 일을 시켰다는 데도 동의하지 않았다. 그는 “저는 수홍이만의 매니저가 아니었다”며 스물여덟 살때 회사를 차렸고, 다른 연예인들의 매니저를 했었다고 밝혔다.

박수홍에 대해서는 “좋게 얘기하면 순수하고 안 좋게 얘기하면 사기 당하기 쉬운 성격”이라며 “스물한 살 때부터 연예 활동을 시작해서 사회생활을 잘 모른다”고 했다.

조선일보

/인스타그램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박 대표는 “2020년 4월 수홍이가 보험을 갖고 제게 문제 제기를 했다”며 갈등이 시작된 계기를 설명했다. 종신보험과 연금보험 관련해 박수홍에게 설명을 했지만, 박수홍이 ‘들고 싶지 않았다’고 했다는 게 박 대표의 주장이다.

재산 문제에 대해서는 “본인(박수홍) 명의 아파트 3채가 있었고, (서울) 마곡동에도 상가가 있었다”며 “황당했다”고 말했다. ‘제 노력으로 일궈온 것들이 제 것이 아님을 알게 됐다'는 박수홍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박수홍의 연소득이 2억원 수준인 것에 대해서는 합법적 절세 방법의 일환이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홍이 개인 통장은 제가 관리한 게 아니라 아버지가 관리한 것”이라며 “형인 제가 횡령을 했다는데 수홍이 본인이 모든 법인 통장과 이익 잉여금 통장을 다 갖고 있다”고 했다.

박 대표는 “수홍이는 착하다. 순수하다. 저는 여전히 동생으로서 박수홍을 사랑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박수홍의 절친한 후배인 개그맨 손헌수는 한 언론을 통해 “(박 대표의 주장은) 본질과 물을 흐리는 거짓말”이라고 했다. 그는 “두 사람이 법인을 같이 운영하면서 돈을 횡령한 것에 대해 문제를 삼고 있는데, 이전에 소유한 아파트나 상가 등 재산을 부각하면서 문제를 삼는 건 물을 흐리는 것”이라며 “빨리 나타나서 모든 걸 법으로 따지면 해결될 일”이라고 했다.

박수홍 측은 지난달 5일 친형 부부를 횡령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고소했다. 박수홍 측은 “이번 사태의 본질은 ‘횡령’”이라며 “여기에 초점을 맞춰 법의 판단을 받겠다”고 했다.

앞서 박수홍은 “소속사는 제 형과 형수 명의로 운영돼 온 것이 사실”이라며 “30년의 세월을 보낸 어느 날, 제 노력으로 일궈온 많은 것이 제 것이 아닌 것을 알게 됐다”고 했다. 이어 “큰 충격을 받고 바로 잡기 위해 대화를 시도했지만, 현재까지 오랜 기간 동안 답변을 받지 못한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는 그 동안 벌어진 일들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를 확보하고 다시 한 번 대화를 요청한 상태”라며 “마지막 요청이기에 응하지 않는다면 저는 더 이상 그들을 가족으로 볼 수 없을 것 같다”고 했다.

[오경묵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