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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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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선이 총대 맨 장관 후보자 '낙마'…文-與 지도부 회동서 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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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태은 기자, 이정현 기자]

머니투데이

(평택=뉴스1) 김영운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만공사 하모니룸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21.5.12/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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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초선 의원들이 총대를 맸다. 야당이 부적격 판단을 내린 임혜숙(과학기술정보통신부)·박준영(해양수산부)·노형욱(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3명에 대해 청와대의 임명 강행 기류 속에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최소 1명 이상에 대해 임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제동을 거는 모양새를 만들었다.

내심 후보자 3명 모두 임명하는 방안을 우려하고 있던 민주당 지도부는 초선 의원들의 의견을 청와대에 전달함으로써 청와대와의 정면 충돌을 피했다. 대신 오는 14일 문 대통령과의 회동 전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안 통과를 우선 시도하며 장관 후보자 낙마를 종용하는 야당을 압박했다.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인 '더민초' 간사인 고영인 의원은 12일 더민초 전체회의를 마친 뒤 "장관 후보자들에 대해 최소한 1명 이상 부적격 판단을 내려야 한다는 공통의 의견을 모았다"며 "당 지도부가 청와대에 강력히 권고할 것을 더민초 이름으로 요구하기로 정리했다"고 말했다.

이에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경기 평택 평택항만공사에서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초선 의원들의 의견이니 당 지도부가 그런 의견도 잘 받아 수렴해서 야당과 협상화고 대화하겠다"며 "필요하다면 청와대에 여러 집약된 의견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야당과 대화를 중점적으로 하고 여러 의견을 모으는 중"이라며 "시한을 정해서 청와대에 의견을 전달하려는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 다만 여러 의견이 모아지면 우리 당의 분명한 뜻을 청와대에 전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민주당 지도부가 청와대에 장관 후보자에 낙마 의견을 전달했다는 보도는 부인했다.

초선 의원들이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낸 것을 비롯해 민주당 내에선 장관 후보자 3명 모두를 임명 강행하는 것은 무리란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김영배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 눈높이를 고려해 1명 이상의 후보자들에 대해 결단할 것을 청와대와 지도부에 촉구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오는 14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 민주당 신임 지도부와 티타임 형식으로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장관 후보자 3인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재송부 요청 시안이 14일까지이기 때문에 이날 문 대통령이 민주당 지도부의 건의를 수용하는 형식으로 지명을 철회할 가능성이 있다.

대신 민주당은 김부겸 후보자 인준안을 여당 신임 지도부가 문 대통령과 만나는 오는 14일까지 우선 처리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날 민주당 소속 국회 국무총리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들은 단독으로 열고 회의를 열고 인사청문회보고서 채택을 시도했다. 야당이 부적격 판단을 내린 장관 후보자 중 최소 1명 이상에 대해 낙마 의견을 전달하기로 방침을 정하면서 이와 별개로 야당도 김 후보자 인준안 처리에 협조할 것을 압박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의 인준동의안과 세 명의 장관 후보자 거취 문제를 연결시키며 인청특위에 응하지 않아 결국 이날 인청특위는 무산됐다.

김태은 기자 taien@mt.co.kr, 이정현 기자 goron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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