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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여고괴담' 제작' 이춘연 대표, 갑작스런 별세에 영화계 침통…애도 물결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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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영화 '여고괴담' 시리즈 등을 제작한 이춘연 씨네2000 대표가 갑작스레 별세했다.

11일 영화계에 따르면 이춘연 대표는 이날 공식 일정이었던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회의에 참석했다가 몸 상태가 좋지 않음을 느끼고 귀가한 뒤 심장마비로 갑작스레 쓰러졌다. 가족이 그를 발견한 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제작자였던 고인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영화계 역시 침통함에 빠졌다.

1951년 생으로, 중앙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이춘연 대표는 극단 활동을 하다 1983년 화천공사 기획실장으로 영화계에 입문했다.

이후 40여 년 동안 40여 편의 영화에 투자 및 제작, 기획에 참여하며 제작자로 활발하게 활동했다.

여기에 영화인회의 이사장, 한국영화단체연대회의 대표 등을 역임하면서 영화계와 관련한 각종 이슈들을 앞장 서 챙겨오는 등 한국 영화계를 이끄는 든든한 맏형으로 자리매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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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이 제작한 영화로는 1980년대 '접시꽃 당신',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그래 가끔 하늘을 보자' 등과 1990년대 '여고괴담' 시리즈, '미술관 옆 동물원' 등이 있다. 2000년 대에도 '황진이'(2007), '거북이 달린다'(2008), '더 테러 라이브'(2013) 등 활발한 제작 활동을 이어갔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여고괴담' 시리즈가 꼽힌다. '여고괴담' 시리즈는 1998년 1편이 나온 이후로 최강희와 박진희, 김규리, 공효진, 박한별, 송지효, 김옥빈 등 수많은 스타들의 등용문이 돼 왔다. 지난 해 제2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공개됐던 '여고괴담 여섯번째 이야기: 모교'가 고인의 유작이 됐다.

또 고인은 '더 테러 라이브'와 '부당거래', '배우는 배우다', '경주' 등 20여 편의 영화에는 직접 출연하기도 했다.

고인의 빈소는 12일 오후 서울 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며, 이날 오후 2시부터 조문을 받는다. 발인은 오는 14일이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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