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머스크가 도지코인 준다"…SNL 방송 때 500만달러 사기 사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머니투데이

SNL 유튜브 캡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 출연하는 동안 가짜 링크를 유튜브에 올려 500만달러 상당의 도지코인을 챙긴 사기행각이 일어났다고 블록체인 정보업체 TRM가 전했다.

TRM이 10일(현지시간) 올린 글에 따르면 머스크가 미국 NBC 방송 코미디 쇼 SNL에 출연하던 시간 '일론 머스크 SNL(Elon musk SNL)'을 유튜브로 검색하면 '일론 머스크 SNL/언제 도지코인이 5달러에 가는 지 밝힌다/도지코인 급등한다(to the MOON)'라고 적힌 여러 개의 라이브 스트리밍이 마치 SNL의 공식 계정에서 게시한 것 처럼 올라왔다.

그러나 이는 사기꾼 일당이 올린 것이었다. 각각의 라이브 스트리밍들은 "일론 머스크가 5억 도지코인을 모든 도지 코인 보유자들에게 나눠준다. 누구든지 받을 수 있다. 웹사이트를 방문하기만 하면 된다"며 웹사이트에 들어오도록 유도했다.

이후 이 웹사이트는 접속한 이들에게 도지코인을 송금하면 두 배로 되돌려주겠다고 했다. 이런 방식으로 사기꾼들은 9일 기준 최소 970만개의 도지코인, 액수로는 약 500만달러 상당을 가로챘다. 이후 사기꾼 일당은 이 사기 동영상을 유튜브에서 삭제했다.

TRM은 이 같은 방식의 사기수법이 새로운 게 아니라며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에 따르면 가상화폐를 공짜로 준다고 속이는 등의 매스마케팅 사기수법이 매년 수백만명의 미국인들로부터 수억달러을 빼앗아 이들을 피해자로 만든다고 한다. FBI는 '사실이기엔 너무 좋아 보이는' 제안들을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

TRM은 특히 사기꾼들이 유튜브 같은 소셜미디어 플랫폼들을 사기행각에 이용하고 있다면서 이런 방식이 사기꾼들로 하여금 전세계적으로 빠르고 비용을 들이지 않은 채 사기를 벌일 수 있게 한다고 경고했다. 또 도지코인과 같은 암호화폐들은 세계 각지에서 빠르게 지급이 돼 이런 기술들이 사기꾼들에게 전례 없는 속도와 규모로 사기를 벌일 수 있게 한다고 지적했다.

권다희 기자 dawn27@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