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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리하기는 한데"…시판 2주 자가검사키트 현장서는 "안 찾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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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 들이지 않거나 판매 부진…정확도 낮고 가격 부담

전문가 "민감도 떨어져 맹신 금물…보조로만 사용해야"

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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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승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가 시중 판매에 들어간 지 약 2주가 지났지만 구매자는 여전히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뉴스1이 찾은 서울 관악구 일대 약국 10여곳 가운데 절반가량은 아예 판매를 하지 않았고 나머지는 구비는 했으나 찾는 이가 거의 없었다.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자가검사키트 판매가 시작된 것은 지난달 29일이다. 정부 또한 자가검사키트의 정확도가 유전자증폭(PCR) 검사보다 떨어져 상용화를 두고 고심했으나 급한 불을 끄자는 마음에 판매를 결정했다.

A약국 관계자는 "사람들이 비싸서 안 찾기 때문에 아예 들여놓지 않았다"고 말했다. 자가검사키트 가격은 2개 묶음 1만6000원선에 판매되고 있다.

B약국 관계자는 "최근 편의점도 판매를 시작했다고 들어 굳이 주문하지 않았다"고 했다.

하지만 인근 편의점은 "주문을 해야 물건을 받을 수 있는데 우리는 주문조차 하지 않았다"며 오히려 약국을 찾아가라고 안내했다.

이달 중순부터 대형마트와 편의점, 드러그스토어 등에서 자가검사키트 판매가 시작됐지만 실제 판매 모습을 찾기는 쉽지 않았다.

자가검사키트를 들여놓은 약국도 판매가 부진하다고 입을 모았다. C약국 관계자는 "열흘 전에 10개를 들여왔는데 1개만 팔렸다"며 "정확도가 떨어지는 검사라 권하기도 꺼려진다"고 말했다.

D약국 관계자는 "찾는 사람이 있어 1주일 전 5개를 주문했는데 하나도 팔리지 않았다"고 했고 E약국 관계자는 "열흘 전 20개를 들여와 5개만 팔았는데 인터넷에서 더 싸게 팔아 그런 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 온라인에서는 오프라인보다 판매가 조금 더 활발한 것으로 보인다. 전자상거래 사이트나 블로그에 구매 후기가 심심치 않게 올라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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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윤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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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검사키트는 사용이 쉽고 간편한데다 결과가 빨리 나오는 점 등이 장점으로 거론된다. "보건소와 병원에서는 거의 코끝까지 면봉을 넣어 꽤 고통스러운데 키트 방식은 통증이 거의 없었다"는 이용자도 있었다.

자가검사키트는 사용자가 직접 콧속(비강)에서 채취한 검체를 키트에 떨어뜨려 양성·음성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사용된다. 감염 여부를 15~20분에 확인 가능한데 실제 사용해보니 결과가 곧 나왔다.

이용자 대부분은 "내가 무증상 감염자가 아닐지 찝찝했는데 음성이 나와 안심했다" "무증상자가 많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샀는데 음성 결과를 보니 심리적으로 안정된다"며 불안감이 다소 해소됐다는 후기를 남겼다.

당장 사용할 일은 없지만 '가정상비약' 개념으로 구비하고자 구매하는 경우도 많았다. 선별진료소로 가야 하는 불편을 덜 수 있어 샀다는 이도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PCR 검사와 달리 정확도가 담보되지 않으므로 보조적으로 활용해야 할 뿐 맹신은 금물이라고 거듭 강조한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요양병원 같은 데서 급할 때, PCR이 빨리 안 될 때, 도서산간지역 등에서 임시로 사용할 수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권고하기엔 민감도가 너무 떨어진다"고 말했다.

자가검사키트 상자에도 "호흡기 감염 증상이 있거나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 반드시 PCR 검사를 최우선으로 시행해야 하며 동 검사는 PCR 검사를 대체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par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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