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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4시30분 귀가한 손정민씨 친구 A씨, 1시간20분 뒤 한강공원서 찍힌 CC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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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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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신 뒤 잠이 들었다가 실종된 후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22)씨 사건 관련, 함께 술을 마신 친구 A씨가 한강공원에서 가족으로 추정되는 인물들을 만나는 장면이 찍힌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됐다.

KBS는 10일 A씨가 지난달 25일 새벽 4시30분쯤 홀로 집으로 향한 다음 약 1시간 20분 뒤인 새벽 5시50분쯤 다시 한강공원으로 돌아온 모습이 포착된 CCTV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A씨가 누군가를 찾는 듯 공원을 서성이다가 자신의 가족으로 추정되는 인물들을 차례로 만난다. A씨는 영상에서 주저앉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정민씨와 함께 술을 마신 친구 A씨의 행동에 거듭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정민씨의 아버지 손현(50)씨는 지난달 24일 정민씨가 또 다른 친구와 나눈 카카오톡 내용을 공개했다.

손씨는 11일 전파를 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정민이가 토요일날 다른 친구들과 한 톡을 찾아보니 약간은 주목해야 될 만한 게 발견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손씨가 말하는 토요일은 정민씨가 친구 A씨의 연락을 받고 한강공원으로 나간 지난달 24일로 "일반적인 번개와는 뭔가 다른 게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도 했다.

공개된 카톡 대화 내용을 보면 정민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9시48분 또 다른 친구 B씨에게 "지금 뭐해?"라고 묻는다.

이어 B씨가 수업을 듣는다고 답하자 정민씨는 "A가 술먹자는데 갑자기"라면서 "뭔가 처음 접하는 광경"이라고 썼다.

이에 대해 B씨가 "롤크라 키고 있었는데"라고 하자 정민씨는 "아니 그 같이 오는 거 아님"이라며 "우리 셋 싫으면 안 된다고 하고"라고도 했다.

그러자 B씨는 "난 수업 들을래. 수업 너무 밀림"라고 했고, 정민씨는 "아니 이런 적이 없어서 당황함"이라고 말했다.

정민씨의 말에 B씨는 "그러게 웬일이냐 죽은 사람이 살아돌아왔나"라고 했다.

이같은 정민씨와 또 다른 친구의 카톡 대화 내용을 두고 손씨는 "B씨가 안 나오겠다고 하는 게 이런 적이 없는 건지 아니면 원래 이런 상황 자체가 없는 건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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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덧붙여 손씨는 "수많은 가능성이 있겠지만 모든 여러 가지 정황으로 봤을 때 단순히 친구를 찾는데 최면수사할 때 변호인을 대동한다든지 이런 것들이 상식적이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친구가 어떤 일에 관여를 했는지, 잘 몰랐는지 그런 부분이 좀 명쾌하게 밝혀졌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앞서 손씨는 변호사를 대동하고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A씨에 대해 "이해가 안 된다"고 전했다.

손씨는 지난 10일 YTN과의 인터뷰에서 "본인이 결백하고 친구를 찾는 데 도와주고, 친구가 왜 그러는지 밝히기만 하면 되는데 왜 변호인이 필요한지"라면서 "그 부분 때문에 제가 지금 상당히 괴롭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손씨는 "친구를 찾아주고 그냥 친구가 왜 그렇게 됐는지 알면 되는데 왜 이걸 이렇게 힘든 과정을 겪고, 당연한 권리일 수도 있겠지만 피의자도 아니고 왜 변호인을 그렇게 대동하는지"라고도 했다.

손씨는 또한 '(A씨를) 그때 한 번 장례식 때 만났다고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 이후에 또 만나거나 연락받은 적이 있나'라는 질문을 받고 "장례식 이전에도 안 봤었고 장례식도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제가 조문 한 번 안 온다고 하니까 4일째 새벽에 나타났다. 그 뒤로도 당연히 연락이 없다"고 상황을 전했다.

아울러 손씨는 A씨의 휴대전화를 찾기위한 수색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선 "휴대폰이 그렇게 꼭 숨겨야 될 만한 이유가 있으면 뭔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며 "3시 반에 집에 전화한 사람이 1시간도 안 돼서 기종도 안 되는 휴대폰을 바꾸어 갔다는 건 납득이 안 되기 때문에 제가 얘기하는 수많은 질문은 남들이 봐도 타당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거기에 대해서는 해명이 이루어져야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중앙대 의대에 재학 중이던 정민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께부터 이튿날 새벽 2시께까지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A씨와 술을 마신 뒤 잠이 들었다가 실종됐다.

정민씨는 실종 닷새 만인 지난달 30일 한강 수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한강공원에서 귀가하던 당시 정민씨의 휴대전화를 소지하고 있었다. A씨의 휴대전화는 정민씨 실종 당일 오전 7시께 전원이 꺼진 뒤 2주 가까이 찾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경찰은 정민씨 실종 시간대 현장 목격자 5개 그룹 7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고 공원 폐쇄회로(CC)TV 54대와 차량 133대의 블랙박스 영상 등을 확보해 당시 상황을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A씨의 사건 당일 구체적인 행적과 당시 신고 있던 신발을 버린 경위 등도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아울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민씨 시신의 부검을 의뢰해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정확한 사인은 정밀검사 결과가 나오는 다음주쯤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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