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수출에 이어 내수도 살아나는 등 우리 경제가 전방위적 회복 조짐을 나타내고 있는 것에 크게 고무된 것으로 보인다. 국내외 경제예측 기관들도 잇따라 낙관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국제 투자은행(IB)인 JP모건은 최근 올해 한국경제가 4.6%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금융연구원과 LG경제연구원도 각각 4.1%와 4%로 전망치를 상향조정했다.
그러나 성숙 단계에 들어선 우리 경제가 4%대 성장을 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4%대 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2010년(6.8%)이 마지막이었다. 이후 10년간은 3%대 성장이 3회, 2%대 성장이 6회였고 지난해에는 마이너스 1%였다. 그만큼 우리 경제는 심각한 저성장 늪에 빠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제적으로 봐도 1인당 GDP가 3만달러를 넘는 나라 중 한해 4% 이상 성장한 나라는 드물다. 코로나19 발생 직전인 2019년을 예로 들면 1인당 GDP 3만달러 이상이고 성장률이 4%를 넘은 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 회원국 중 아일랜드(5.6%) 한 나라에 불과하다.
정부는 4%대 성장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서야 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관련 후속조치들을 신속히 마련해 다음달 발표할 계획이다. 내수진작과 일자리 회복에 초점을 맞춘 강력한 조치들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런 노력들이 올 한해 반짝 성장에 그쳐서는 안되며 우리 경제를 지속성장 궤도로 끌어올려야 한다. 이를 위해선 무엇보다 획기적인 규제완화가 선행돼야 한다. 특히 국회는 11년째 묶어 둔 서비스발전기본법을 최우선적으로 처리해야 한다. 이 법만 있어도 30만개 일자리가 생긴다고 하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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