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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단독] 삼성 '갤럭시워치4', 타이젠 대신 구글 '웨어OS' 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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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킥킥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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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워치4 예상 렌더링 /사진=유튜브 미러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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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차기 스마트워치에 기존 '타이젠 OS(운영체제)' 대신 구글 안드로이드 기반의 '웨어 OS'를 탑재한다. 자사 웨어러블 제품에 구글 OS를 탑재하는 것은 7년 만이다. 이 같은 변화는 삼성전자 입장에선 스마트워치 콘텐츠 확보를, 구글은 웨어 OS 확대라는 이해가 맞아떨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삼성 웨어러블 제품…7년만에 구글 OS 탑재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차기 스마트워치 '갤럭시워치4'·'워치 액티브4'에 구글 웨어OS를 탑재한다. 삼성전자는 2014년 출시한 '기어 라이브'를 끝으로 자사 웨어러블 제품에 타이젠 OS를 탑재하고 있다.

타이젠은 리눅스 기반 모바일 OS로 삼성전자가 주도해 개발했다. 초기에는 독자 OS 채용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도 나왔지만, 현재는 성공적으로 안착한 상태다. 삼성은 스마트 TV뿐 아니라 냉장고 같은 가전에도 타이젠을 탑재 중이다. 하지만 독자 OS인 만큼 앱 생태계 등 콘텐츠 확대측면에서는 한계에 봉착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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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어 OS가 탑재된 스마트워치 모습 /사진=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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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컨대 갤럭시워치에는 국내 대표 모바일 메신저인 카카오톡 전용 앱이 아직 없는 상태다. 때문에 알림이 오면 확인하고 간단히 정해진 메시지로 답신하는 정도만 가능하다. 일찍부터 카카오톡 전용 앱이 나온 애플워치와 대조된다.

카카오 입장에서는 시장이 크지 않고, 개발도 다소 까다로운 타이젠용 앱을 굳이 내놓을 이유가 없는 것이다. 하지만 갤럭시워치가 개발이 한층 쉬운 웨어OS를 탑재하고, 이를 시작으로 시장이 확대된다면 카카오도 전용 앱을 출시할 명분이 생긴다. 결과적으로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웨어OS로 전환이 더 많은 제조사와 개발자를 갤럭시워치 생태계로 끌어들일 기회인 것이다.

구글 역시 삼성전자와 협력으로 지지부진한 웨어 OS 시장에 활력을 붙어 넣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지금까지 수많은 제조사가 웨어 OS 기반 스마트워치를 출시했지만, 어느 제품도 시장을 크게 확대하는 데 도움을 주지 못했다. 게다가 화웨이를 비롯한 다른 제조사가 독자 OS로 거대 시장을 형성하는 것도 구글에 적지 않은 부담이다.

이런 상황에서 애플, 화웨이와 함께 스마트워치 3강 브랜드인 삼성전자와의 협력은 웨어 OS의 영향력을 높일 기회인 셈이다.


8월 '갤럭시워치4'·'워치 액티브4' 출격…비침습 혈당 판독은 미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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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스마트워치 '갤럭시워치3'. ECG(심전도)와 혈압 측정을 지원한다. /사진=삼성전자


차기 갤럭시워치는 오는 8월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 시리즈 공개 행사에서 함께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조기 출시 가능성을 제기하지만, 그간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함께 출시됐던 것을 고려하면 이번에는 폴더블폰 언팩 행사에서 공개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이번에는 외신을 통해 알려진 대로 갤럭시워치4와 워치 액티브4가 동시에 모습을 드러낸다. 그동안 두 제품은 번갈아 가며 출시됐었지만, 이번에 출시 전략에 변화를 준 것이다. 두 제품은 디자인에서 차별화된다. 갤럭시워치는 전통적인 시계 디자인을, 워치 액티브는 캐주얼하고 심플한 디자인을 추구한다. 업계 관계자는 "취향이 다른 사용자를 동시 공략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갤럭시워치4·워치 액티브4는 전작 대비 크기에도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워치4는 크기가 더 커진 42mm와 46mm로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전작 갤럭시워치3는 41mm와 45mm 두 가지 크기로 출시됐다. 반면 워치 액티브4는 크기가 소폭 작아진다. 이번 제품은 40mm와 42mm 모델로 출시될 것으로 전해진다. 전작은 40mm와 44mm 두 가지였다. 디자인에도 일부 변화가 있을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모습은 알려지지 않았다.

올해 초 탑재 가능성이 제기됐던 '비침습 혈당 수치 판독'은 이번 제품에서 지원되지 않는다. 비침습 혈당 수치 판독은 센서를 활용해 혈당을 측정하는 것으로, 당뇨병 환자들이 더 이상 혈당 확인을 위해 손끝을 찔러 피를 내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기대가 컸던 기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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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주 기자 a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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