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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1분기 통신사들 '어닝서프라이즈'..'탈통신'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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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SKT·KT, 시장전망치 훌쩍 뛰어넘은 '어닝서프라이즈'

신사업 및 통신 균형 성장…설비투자는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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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과 KT가 플랫폼, 콘텐츠 등 신사업 호조로 올해 1분기 시장 기대치를 상회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SK텔레콤은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올해 1분기 매출 4조7805억원, 영업이익 3888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41%, 29.04% 증가했다. KT 역시 1분기 연결기준 매출 6조 294억원, 영업이익 444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4%, 영업이익은 15.4% 증가했다.

앞서 증권가에서는 SK텔레콤이 영업이익 3458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5%, KT가 3869억원으로 1.0%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는데, 이를 훌쩍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탈통신' 가속화…신사업 부문이 성장 견인

신사업 부문 성장이 호실적을 뒷받침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신사업인 뉴(New) ICT 관련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7% 증가한 1조5212억 원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4.1% 증가한 1034억으로 집계됐다. 매출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1.8%에 달한다.

특히 미디어 사업이 가장 큰 폭의 이익 성장을 보였다. SK텔레콤은 IPTV 사업 성장 및 티브로드 합병 효과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7.6% 증가한 9천670억 원, 영업이익은 98.9% 늘어난 754억 원을 기록했다. KT 역시 1분기 KT 콘텐츠 그룹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2% 성장했다고 밝혔다. T커머스 및 온라인 광고 취급고 증가, 음원 유통 물량 확대 등이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 KT는 지난 1월 KT 스튜디오지니 설립에 이어 지난 3월에는 스토리위즈와 skyTV의 지분을 KT스튜디오지니에 현물 출자하면서 포트폴리오 재편을 가속화하고 있다.

기업간거래(B2B) 부문에서도 좋은 실적을 냈다. 기업회선·기업IT/솔루션·AI/DX 등으로 구성된 KT의 B2B 부문의 1분기 매출은 684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8% 성장했다. '디지코 KT'의 핵심으로 꼽히는 AI/DX 부문 매출은 같은 기간 7.5% 증가하며 B2B 성장을 견인했다.


"5G 가입자 1400만 시대"…무선 수익성도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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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G 가입자 수가 1400만명을 돌파하면서 통신사들은 본업인 무선사업 수익성도 확연히 개선됐다. SK텔레콤 1분기 이동통신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9% 증가한 2조9807억원을, KT 무선매출 역시 2.0% 증가한 1조770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무선 가입자 중 5G 가입자 비중이 크게 늘면서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SK텔레콤 총 무선 가입자(MVNO 제외) 2930만8000명 중 5G 가입자는 674만명으로 전분기 대비 125만명 늘었다. KT 역시 1743만3000명의 전체 무선 가입자 가운데 5G 가입자가 440만2000명이다. 전분기 대비 78만5000명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올해 1분기 가입자당평균매출(ARPU)는 SK텔레콤이 3만2003원으로 전분기보다 0.18%, KT가 2만8124원으로 0.21% 상승했다.

다만 이 같은 호실적은 설비투자(CAPEX)가 감소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 1분기 SK텔레콤 별도 CAPEX는 전년 동기에 비해 46.2% 감소한 1650억원을 집행했다. SK텔레콤의 CAPEX는 별도 기준으로, 유선을 제외한 5G 기지국 등 무선 관련 설비투자만 포함된다. 올해 1분기 KT의 CAPEX는 총 2894억원 집행됐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28.9%에 해당하는 1175억원이 감소했다.

김수현 기자 theksh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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