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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해서 주문한 책, 퇴근 전에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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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 시간 공략… 책 배송 전쟁

알라딘·교보문고, 오후 6시 배송

예스24는 친환경 포장도 강조

쿠팡·마켓컬리로 익숙해진 ‘새벽 배송’이 출판계로도 확산되고 있다. 주요 온·오프라인 서점들이 최근 앞다퉈 배송 서비스를 강화했다. 배송 시간대를 세분화한 맞춤형 배송, 오프라인 연계 배송이 도입됐고, ‘친환경’을 차별화 포인트로 삼는 곳도 등장했다.

그동안 그날 주문해 그날 받아보는 ‘당일 배송’을 내세웠던 온라인 서점 1·2위 예스24와 알라딘은 최근 배송 시간대를 세분화해 고객 잡기에 나섰다. 지난달 예스24는 이른 오후까지 책을 주문하면 저녁에 받아보던 당일배송(총알배송)에 아침 배송과 지정일 배송을 추가했다. 추가된 아침 배송은 오후 10시 전에 주문하면 다음 날 오전 7시 전에 책을 배달한다. 지정일 배송은 원하는 날 책이 집에 오도록 날짜 지정이 가능하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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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도 배송 시간을 잘게 쪼갰다. 기존 당일배송(양탄자배송)을 당일, 새벽, 퇴근 전 3 종류로 나눈 것. 직장인을 겨냥한 ‘퇴근 전’ 배송은 오전 11시까지 책을 주문하면 오후 6시 전에 책이 도착한다. 퇴근 전 책을 회사에서 받아볼 수 있게 한 것이다. 지난 2월 서울, 지난달 경기 수원·고양·성남·용인 등으로 배송 범위를 확대했다. 예스24처럼 지정일 배송도 추가했다.

오프라인 강자인 교보문고는 지난 2월부터 ‘바로드림 오늘배송’을 도입했다. 서울 광화문, 잠실, 강남점 인근 반경 5㎞ 이내 소비자에게 책을 당일 배달해준다. 기존 ‘바로드림’은 인터넷으로 책을 주문한 다음 점포를 찾아가 책을 받아야 했는데, 이제는 배송료 2500원을 받고 책을 배달해주는 것이다. 오후 1시 전에 주문하면 퇴근 전인 오후 6시까지, 오후 6시 전에 주문하면 밤 12시까지 책을 가져다준다. 오프라인 매장을 물류 거점으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배송 경쟁이 심화하면서 차별화 포인트로 예스24는 ‘친환경’을 강조하고 있다. 책 크기에 맞는 종이박스를 자동 포장하는 설비를 도입해 택배물품 포장 과정에서 비닐, 충전재, 테이프 등이 들어가지 않는다. 예스24 관계자는 “현재 절반 수준인 친환경 포장 택배 비율을 80%까지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예스24와 알라딘은 ‘새벽 배송’이라는 문구를 쓰지 않는다. ‘출근 전 배송’(알라딘) ‘아침배송(예스24)’이라고 한다. 출판계 관계자는 “일반적인 새벽 배송은 새벽 1~2시에도 배송하면서 배송 업무 담당자와 택배 기사의 노동 과중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며 “‘오전 7시 전'이기 때문에 그런 문제가 상대적으로 덜하다는 취지로 보인다”고 했다.

[양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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